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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母,초등학생 4학년 아들 일상 공개
누리꾼 "아동 학대" vs "공부가 뭐가 문제냐"
의대 증원 확정에 N수생 응시율 '역대 최다'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의정 갈등이 거세지는 가운데,유치원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대 준비반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이런 와중에 서울 대치동 한 초등학생의 일과가 화제가 되며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지난달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치동 초등학생의 하루'라는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자녀를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학원으로 보낸다는 A씨로,현재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의 일상을 글로 옮겼다.대치동은 대한민국 최고 학군의 중심지로 꼽히는 동네다.
A씨는 "일주일에 두 번 가는 대치동 수학학원에서 수업마다 숙제를 80문제씩 내 준다고 한다"며 "(숙제를) 다 끝내려면 새벽 한 시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체코 챔피언스리그늦은 시간 책상 앞에 앉아 문제지를 풀고 있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보인다.A씨는 또 다른 사진을 통해 사진을 촬영한 시간이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임을 인증했다.A씨는 "(아들은) 이제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이다"라며 "아들이 장하고 존경스럽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현직 의사라는 누리꾼 B씨는 "저희 어머니는 본인이 공부해보셔서 어릴 때 최대한 나가서 뛰어놀게 해 주셨다.체력 좋고 책 읽는 게 좋으니 하라고 안 해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가 재밌고 하고 싶더라"며 아직 A씨의 자녀가 너무 어린 상태에서 사교육에 노출되는 것을 염려했다.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초등학교 4학년이 밤 한 시에 잠들면 학습으로 인한 긍정적인 요소보다 신체 발달의 중요한 시기를 놓칠까 우려스럽다" "과하면 못하는 것보다 못하다" "아이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댓글에 A씨는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엄마,아빠 둘 다 자는 사이에 본인이 스스로 하는 거다"며 "실제로 학원에 숙제를 다 못해오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고 정정했다.
이 외에도 몇몇 누리꾼들은 "시켜도 안 하는 아이가 대부분인데,(A씨가) 복 받으신 분 같다" "열심히 공부해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벌써부터 학구열이 엄청난 것을 보니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다" "저런 아이를 두다니 부럽다" "자기 자식 자기가 학원 보내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의대 증원 확정에…6월 모의고사 N수생 응시 '역대 최다'
대한민국의 높은 학구열은 이미 여러 차례 입길에 올랐다.최근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대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리허설'로 불리는 6월 모의평가(모평)에 응시한 N수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오는 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1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지원자 비율을 살펴보면 ▲고교 재학생(38만5435명·81.3%) ▲졸업생(8만8698명·18.7%)이었다.졸업생의 숫자는 지난해보다 398명 늘어났으며,체코 챔피언스리그이는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19%)다.올해는 재학생 지원자가 1만명 이상 증가하며 졸업생 등 응시자 비율이 0.3%포인트 낮아졌지만,체코 챔피언스리그숫자만 놓고 보면 공식 통계가 있는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초 졸업 대상이던 2023학년도 고3 학생이 전년 대비 3만6000명 이상 줄었기 때문에 재수생 증가는 이례적"이라며 "지난해부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 등이 재수생에게 이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