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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합산 매출·영업익,역대 최대 경신할 듯
내수 판매 줄었지만… 미국 판매 전년 대비 2% ↑
돈 되는 '하이브리드' 인기 폭주… 환율 효과도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2분기 매출은 43조6757억원,영업이익은 4조629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기아는 매출 27조6962억원,영업이익 3조6014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망치가 맞아 떨어질 경우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대 기록을 올해 다시 한 번 경신하게 된다.양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추정 매출은 71조3719억원으로,지난해 역대 최대를 경신한 68조4939억원보다 4.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영업이익은 7조6643억원으로,지난해 7조6403억원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 2분기 실적 전망이 주목되는 것은 현대차·기아의 2번째로 큰 시장인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2분기는 통상 자동차 업계 성수기라 불릴 정도로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지만,올해 내수 시장에서는 소비 심리 악화와 전기차 캐즘 등이 맞물리며 전반적인 판매량이 줄었다.실제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9.6%,qs 야구8.4%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큰 폭으로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것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호실적 덕분이다.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2분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국내에선 안팔리는 전기차까지 고루 팔았다.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하이브리드 등 고수익 차종 덕에 수익성은 오히려 늘어난 바 있다.
실제 현대차의 2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21만4719대로,전년 대비 2.2% 증가했다.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42% 증가했고,전기차 역시 15% 늘었다.올해 상반기로 보면,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43만1344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북미시장에 진출한 싼타페와 투싼 하이브리드가 실적을 이끌었고,아이오닉 5도 전년대비 51% 증가한 1만1906대 판매됐다.기아는 2분기 3개월 연속 월 5000대를 이상 전기차를 판매했으며,상반기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2만9392대로 전년 대비 112% 늘었다.특히 올 초 출시된 EV9은 지난 6월에만 월 1905대 판매됐다.
게다가 2년 전부터 이어진 고환율 기조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환율로 인한 추가 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와 기아는 환율이 10원 오르면 연간 영업이익이 약 2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qs 야구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으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분기(141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가격 인하 기조도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올 초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원재료비가 떨어지는 추세에 있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도 맞다.또 최근에는 1330원까지 올라가고 있어서,지금상황이라면 우리에게 우호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런영향들이 계속될 수 있다면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하고,좀 더 노력한다면 초과할수도 있지않을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2분기 현대차·기아가 분기 단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생산 정상화되면서 업체간 판매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예상 대비 높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며 매출 및 수익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원자재 가격의 하락 안정화 기조가 2분기에도 유지되면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및 분기 단위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