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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공격 퍼붓는 트럼프와 차별화에 집중
트럼프 대역 키높이 구두와 헐렁한 옷차림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지난 12일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모의 대선 토론회를 가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리스는 부통령이 되기 전부터 관계를 맺어온 참모 등 소수 인원들과 함께 토론회를 준비했으며 최소한 한 번 이상 다른 모의 토론회 모임도 가졌다.
해리스가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이던 로히니 코소글루가 준비 작업을 지휘했다.또 2020년 부통령 토론회 준비를 도왔던 카렌 던도 참여했다.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도왔던 숀 클렉도 참여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회를 준비했던 론 클레인은 해리스의 토론 준비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팀 월즈 부통령 후보와 JD 밴스 트럼프 러닝메이트와의 토론 준비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팀 월즈 부통령 후보 토론팀은 아직 출범하기 전이다.
9월10일 ABC 방송 주관 토론회에 합의한 해리스와 트럼프는 한 두 차례 더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해리스 선거 캠프는 15일 한 번의 추가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하면서 “토론 일정을 둘러싼 토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하워드대에서 토론 준비를 한 것은 인신공격을 퍼붓고 인종 문제 거론해온 트럼프에 대한 대비가 새로운 수준임을 시사한다.
해리스는 모의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차별화된 주장을 펴는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직접 마주친 적이 없으며 트럼프가 대통령 시절 시정 연설을 할 당시를 제외하면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적도 없다.
모의 토론회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2016년 토론회를 준비했던 필립 레인즈가 헐렁한 옷과 8cm 키높이 구두를 신고 다리를 꼿꼿이 편 모습으로 트럼프 역할을 맡았다.레인즈는 트럼프의 토론 능력에 대해 “고장 난 가전제품 같다”고 한 적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 차량 행렬이 12일 저녁 하워드대에 도착한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올랐다.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하워드대 캠퍼스 중앙 크램턴 강당 밖에서 하워드대 학생들을 만나 “여러분도 미국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1986년 명문 흑인대학교인 하워드대를 졸업한 해리스는 2020년 부통령 후보 당시에도 하워드대에 선거 캠프를 차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