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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 계속의 원칙' 적용…3일 본회의에서 실시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의원 징계…제도 비판 목소리도
[촬영 김준범]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의회는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2차 투표를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제27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후보로 등록한 김선광 의원(중구2·국민의힘)에 대한 의장 선출 투표를 했지만 재적 의원 22명 가운데 찬성 11표,노팅엄 포리스트 대 리즈 유나이티드무효 11표로 동률을 이뤄 부결됐다.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가 예정됐지만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오후 4시 40분께 산회가 선포되면서 결국 의장 선출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로 파행을 빚어왔다.
의회사무처는 의장단 선출을 위해 다시 후보 등록을 받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회기 계속의 원칙'에 따라 2차 투표를 진행할 수 있는 법률검토를 마쳤다.
다만 3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2차 투표 결과가 1차 투표와 같이 동률을 이루거나 12명 이상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 후보 재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전시당 윤리위원회는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당 지침을 어긴 시의원 10명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윤리위는 당내 경선으로 김 의원을 의장 후보로 결정했음에도 후보 등록을 한 조원휘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또 정당한 이유 없이 2차 투표에서 다른 시의원들의 불참을 유도했던 김선광 의원에게는 경고 조치를 했다.
시의회 본회의에서 김 의원을 선출하기로 한 시당 지침을 어긴 시의원 8명은 본회의 의결 때까지 징계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시의회가 제8대에 이어 제9대에서도 원 구성에 실패하는 민낯을 드러내자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나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의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며 "후보들의 정견 발표 시간이 10분 이내로 짧아 어떤 의장이 될 것인지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장 선거는 시의회를 운영해 나갈 장을 뽑는 자리임에도 시민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가 없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개인의 욕심만을 쫓거나 의장 자리를 다음 지방선거에 이력용으로만 활용하려 하는 시의원들의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