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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실망·유감”… 주한 日공사 초치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료,사행성 뜻국회의원들이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했다.한국 정부는‘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흰 종이를 단 비쭈기나무 가지) 대금을 봉납했다.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한 뒤 매년 춘계(4월)·추계(10월) 예대제와 패전일에 열리는 야스쿠니신사 대제에 모두 공물을 봉납했다.다만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일본에서 현직 총리의 직접 참배는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가 마지막이며 이후 공물 봉납이 관례화됐다.
기시다 내각 관료와 국회의원들은 이날 대거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사행성 뜻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직접 참배했다.특히 기하라 방위상은 그동안 참배를 자제해오다 새롭게 합류했다.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사행성 뜻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초당파 의원 모임인‘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소속 의원들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임기 중 마지막이자 세 번째로 참석한 이날 전몰자 추도식에서 침략전쟁의 가해 사실이나 반성을 언급하지 않고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나루히토 일왕은 지난해처럼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한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외교부는 특히 일본의 국방 책임자가 참배한 것과 관련해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