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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늘고 대출금리 낮아진 영향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7조원 가까이 늘어났다.3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으로 대출금리가 다소 낮아진 영향이다.
10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하키미 등번호금융감독원의‘금융시장 동향’자료를 보면,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가량 늘었다.
가계대출 상승세를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이었다.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5월보다 6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8월 7조원 증가 이후 월 증가 폭으로 가장 크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총 26조5000억원 늘어 지난해 상반기(16조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주택담보대출에는 전세자금대출,하키미 등번호이주비·중도금대출도 포함된다.
한은은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하락한 데다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정책대출 공급이 이어지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자료 등을 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7000가구,5월 3만9000가구로 3만가구 수준이던 연초에 비해 증가했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시장이 수도권 중심으로 거래가 있는 것이지 지역 경기는 좋다고 볼 수 없고,지역·가격대별로 차별화돼 전체 추세가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모두 포함한 가계대출은 지난달 4조4000억원 늘었다.주택담보대출은 6조1000억원 증가했지만,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에서 1조7000억원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9월부터 차질없이 시행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