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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부터 운영한 국내 최대 탄광…87년간 9400만t 생산
KOMIR 폐광심의위,위로금·퇴직금·전업준비금 등 지원
강원자치도·태백시,청정메탄올 생산기지·경석사업 추진
17일 강원특별자치도와 태백시 등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이날 2024년도 폐광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 광산으로 선정했다.태백 장성광업소는 공식적으로 1950년 대한석탄공사 창립과 함께 출범한 국내 최대 탄광으로 일제 강점기인 1936년부터 삼척탄광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다.
1959년 석탄생산량 100만t을 넘어섰고 1979년 228만t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개광 이래 87년간 석탄 9400만t을 생산해 국민 연료인 연탄의 수급안정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했다.하지만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탄광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정부는 유가가 안정을 되찾고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하자 석탄 생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돌입했고 이후 석탄 소비량이 급감하고 매장량이 고갈된 데다 석탄공사의 부채가 크게 쌓이면서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장성광업소는 지난 3월 석탄 생산을 사실상 종료했으며 폐광에 앞서 국가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달 29일 폐광예비신청서를 냈다.현재 415명이 근무 중이며 폐광 예상 시점은 오는 7월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장성광업소가 폐광예비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근로자 대책비 1028억1100만원을 포함해 총 1034억84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책비는 △조기폐광 특별위로금 329억200만원 △특별위로금 333억3200만원 △퇴직금 162억7600만원 △전업준비금 138억8700만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광업자 대책비는 6억7300만원으로 시설 이전과 폐기 비용에 투입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태백시는 장성광업소로 인한 지역사회 피해액이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구 유출도 심각할 것으로 보고 탄광을 대체할 대체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13일 행정안전부,환경부와 석탄 경석의 관리와 관련된 훈령 및 조례 작성,폐기물 제외 이행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또한 업무 협약의 후속 조치로 폐광지역 석탄 경석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폐광지역 내 석탄 경석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도 2억원을 투입해 장성광업소에 청정메탄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용역을 발주했다.이번 용역은 장성광업소에 청정메탄올 생산,활용,운송 거점을 조성하고 향후 폐광지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도 지난달 22일 기획재정부 재정협의회에서 태백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조성,세비야 대 지로나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의 예타 통과 및 내년 기반시설 조성 국비 25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는 별도로 태백시는 지난달 말 대체산업 육성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고용위기지역 선정을 정부에 신청했다.고용위기지역은 고용이 악화되거나 급격한 고용 감소가 확실시되는 지역을 기초자치단체 신청에 따라 국가가 지정해 특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정 시 연 330억원 규모로 근로자 생계부담 완화,직업훈련 확대,세비야 대 지로나지역일자리 창출 등 단기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태백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정부의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되면 곧바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대규모 휴업이나 실직,경기침체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사업이나 석탄 경석 사업을 추진해 대체 산업을 일으킬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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