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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번 공대 총장 "미국인들,항상 중국 유학생에 관해 질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네덜란드 ASML의 지원을 받고 인재를 공급하는 인근 대학이 미국과 중국간 민감한 반도체 전쟁에 끼어서 난감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의 로버르트-얀 스미츠 총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해 중국 유학생이 많은 이유를 물었다고 전했다.
ASML 본사에서 약 8㎞ 떨어진 에인트호번 공대의 스미츠 총장은 "미국인들이 항상 중국 유학생에 관해 질문한다"고 말했다.
스미츠 총장은 "우리는 중국 학생들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받는데,한국마사정작 중국 학생들에게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한 온갖 비자를 주는 것은 미국 정부다"라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유학생 대상 미국 비자 발급 건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이 있는 네덜란드가 동맹인 미국과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 사이에 낀 상황이며,한국마사이에 ASML 인근 대학까지 휘말렸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을 막으려고 네덜란드 등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네덜란드는 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차단했으며,한국마사올해 1월부터는 그보다 사양이 낮은 심자외선(DUV) 장비 수출도 제한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DUV 장비 금수 조치 시행 전에 서둘러서 구매하자 미 정부는 이 주문을 취소시키라고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ASML은 인력 양성을 위해 에인트호번 공대에 투자를 많이 했다.
5월에는 박사과정학생 교육과 건물 개보수를 위해 8천만유로 기부를 약속했다.
이 학교에는 ASML 노광장비를 연구용으로 보관하는 실험실 건물도 있다.
스미츠 총장은 정부 보안기관과 협력해서 외국인 교수를 선별하고,한국마사중국을 방문하는 교직원에게는 안전 조치를 조언한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번 공대 학생의 25%가 외국인인데,한국마사이 중 중국 국적자 비율에 관해선 학교 측이 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반도체 분야 간첩 행위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ASML은 지난해 중국법인의 전 직원이 제품 관련 기밀 정보를 빼낸 것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방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품에 첨단 칩을 넣었는데 이는 ASML 기술로 제조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ASML이 중국의 기존 고객사 대상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서비스를 중단하게 하라고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한편,한국마사네덜란드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와 국방 등 민감한 기술을 다루는 대학 과정에 중국 유학생 입학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지만 아직 투표에 부치진 않았다.
교육부 장관은 이달 초 헤이그에서 한 인터뷰에서 "섬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뛰어난 중국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번 공대의 반도체 기술 전공의 한 교수는 민감한 주제와 관련해서 중국 유학생을 모집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ASML에서 1년간 연수 하기로 했던 중국 학생 일부가 최근 정부 규제 때문에 근무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스미츠 총장도 일부 규제가 이미 적용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중국 학생들에게 문을 열겠다는 것이 아니다.최고 민감한 기술에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에 관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며 "소중한 것을 도둑맞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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