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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정책을 이끄는 두 수장(首長)이 미국의 현 고용시장에 대해 한 목소리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그동안 연 5%대 고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주된 배경으로 견고한 고용 상황을 꼽았던 만큼,창평 슬로시티 약초밥상연준이 오는 9월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지난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지난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AP 연합뉴스
고용 둔화 인정한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9일 상원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상당히 냉각됐다는 매우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5일 나온 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직전 12개월 평균(22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20만6000명에 그친 점을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됐다.지난달 미국 실업률도 4.1%까지 오르며,2021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파월 의장은 “이제 고용시장은 경제에 광범위한 물가 (인상) 압력을 가하는 원천이 아니다”고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고용 둔화를 공식화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한때 9%를 넘었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6월 이후 3%대에 머물러 있다.하지만 파월 의장은 매번 “고용시장이 여전히 과열 상태”라며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해왔다.올 1월 물가 상승률이 3.1%까지 하락하자,연준이 연내 금리를 2~3회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파월 의장은 “(고용을 비롯해)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것이란 증거나 이유가 없다”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이 고용 둔화를 인정하며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 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하자,늦어도 다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는 9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는 것이다.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앞으로 7월에 열리고,8월엔 건너뛴 후 9월에 또 열린다.

옐런까지 가세.”금리 인하,물가가 정할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파월 의장과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이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야기할 압력이 작아졌다”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지난 6월만 해도 “미국 고용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양호하다”고 했는데,창평 슬로시티 약초밥상한 달여 만에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다.

파월 의장에 이어 옐런 장관까지 고용 둔화에 대해 같은 의견을 내놓자 시장에는 9월 금리 인하를 확실하다고 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10일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연 5.25~5.5%→연 5.0~5.25%)할 가능성은 70%로 한 달 전(46.6%)보다 2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파월의 발언은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위한 시장의 준비를 계속 진행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이에 9월을 포함해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한 마지막 키는‘물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에 더 가까워져야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파월 의장도 9일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더 나와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했다.3%대 초중반에서 움직이는 현재 물가 상승률로는 금리를 내리기에 부족하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3.1%까지 떨어졌으나 3월 3.5%로 상승했다가 5월에는 다시 3.3%로 소폭 하락했다.시장에서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6월 물가 상승률을 주목하고 있는데,월가는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부문 전무는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오래 높게 유지하는 것이 경제와 고용 시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인정했으나 (기존처럼)‘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냉각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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