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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서린상사 더 이상 영풍쪽에 안맡긴다"
사내이사 4명 추가 선임해 경영권 확보 방침
16일 업계에 따르면,아리오스고려아연과 영풍이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서린상사가 오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려아연은 이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 4명을 추가 선임해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고려아연 전무 등 4명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린상사 사내이사는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1984년 설립된 서린상사는 비철제품 수출 및 원재료 구매를 맡고 있다.핵심 계열사로 고려아연 측이 66.7%,영풍 측이 33.3% 지분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이 최대주주이지만 2014년부터 영풍과 공동경영 차원에서 영풍 측 창업주 3세인 장세환 대표가 서린상사 경영을 맡아 왔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영풍과 관계가 틀어지며 서린상사 측 경영권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앞서 고려아연 측은 "올 들어 감산과 조업 정지 등 영풍 측 사업 차질로 공동 판매에 문제가 생겼다"며 "최근 두 기업의 동업 관계가 끊어지면서 더 이상 이런 사업 구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서린상사 이사회 개최를 시도했지만 영풍 측 이사들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열지 못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같은 달 22일 법원에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냈고,아리오스2개월 만인 지난달 법원의 주총 소집 허가를 받아냈다.이에 반해 "고려아연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영풍 측 요청은 법원이 기각했다.
지분율에서 앞선 고려아연이 사내이사 추가 선임으로 이사회 정족수까지 확보한다면 경영권 확보는 기정사실이 될 전망이다.
한편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했다.고려아연 계열사는 최씨 일가가,아리오스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맡는 식으로 분리 경영을 했다.그러다 2022년 최 창업주의 손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취임하면서 동업 관계가 흔들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