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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커머스 급성장…글로벌 평균 2.8배
11번가·G마켓 등 국내서 알리·테무에 밀려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이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지난해 회사의 매출 순위로 매겨진 글로벌 e커머스 기업 중 3곳이 중국을 차지할 만큼 세계에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징동닷컴(중국 내수중심),알리바바,핀둬둬(테무 모기업) 등 중국 e커머스 대표 3사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성장률(CAGR) 평균은 연 41.0%다.이는 글로벌 e커머스 시장 성장률(14.6%)보다 2.8배 높은 수치다.
지난해 글로벌 e커머스 회사들의 매출 순위는 아마존(미국),징동닷컴(중국),알리바바(중국),핀둬둬(테무 모기업),쿠팡(한국) 순이다.글로벌 e커머스 5대 기업 중 3개를 중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의 e커머스 시장은 역대 최고치인 228조9000억원으로 중국(3954조2000억원)과 미국(1521조6000억원),영국(256조3000억원),일본(252조9000억원)에 이어 세계 5위이다.2022년 기준 e커머스 침투율은 세계 3위 수준인 33.7%로 미국(15.0%),일본(12.9%)을 크게 상회했다.
한국의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지난해 구매액은 3조3000억원으로 미국(1조9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미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줄곧 한국의 최대 e커머스 구매 국가였으나,작년 중국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한국의 해외 전자상거래는 2021년을 기점으로 구매액이 판매액을 앞질러 적자 전환됐고 2023년에는 적자 폭이 5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순위는 쿠팡 1위,11번가 2위,G마켓 3위,티몬 4위,알리익스프레스 5위로 1~4위에 한국 기업들이 포진했었다.다만 올해 5월에는 쿠팡 1위,알리익스프레스 2위,11번가 3위,테무 4위,G마켓 5위로 중국 기업에게 2위와 4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지난해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4위로 올라선 테무는 3위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급성장세를 보였다.
한경협은 “중국 기업의 국내 유통시장 장악이 우려된다”며 규제 중심 유통정책 개선,소비자 보호 강화,국내 중소 유통·제조사 지원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유통기업의 활동을 제한해 역차별 논란이 있는 규제 중심의 유통산업발전법을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국내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플랫폼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중소 제조사 브랜드 제고와 품질 향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