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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앞지르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은 AI 전략을 공개한 다음 날인 11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이 기간 동안 주가는 11% 오르며 2020년 8월 이후 3거래일 기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시가총액에는 3239억달러가 추가됐는데 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전체 시총과 비슷한 규모다.
애플의 시총도 3조2885억달러로 MS의 3조2820억달러를 제쳤다.애플이 종가 기준 시총 1위를 되찾은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지난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아이폰,애플워치,맥 등의 기기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되고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등의 소프트웨어에도 생성형 AI가 장착된다.또 애플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탑재한다.
월가에서는 애플이 AI를 도입하면서 아이폰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AI 기능은 더 빠른 교체,마린 토토더 많은 전환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다년간의 업그레이드 주기를 이끌 것"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상당한 업그레이드 주기를 이끌 수 있는데 현재 컨센서스 추정치는 너무 낮다"고 분석했다.
애플 주가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AI 모멘텀 부족과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탓에 다른 빅테크에 비해 상승 폭이 제한적이다.연초 대비 나스닥100지수는 16% 상승했지만 애플은 11% 오르는데 그쳤다.또 160% 넘게 폭등한 엔비디아와도 비교된다.
애플은 앞으로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MS,마린 토토엔비디아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애플은 한때 엔비디아에 밀려 시총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엔비디아는 지난달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고 최근 10분의 1 주식 액면 분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날은 3.52% 오른 12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웨이브캐피털매니지먼트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전략가는 "사람들은 애플이 AI 승자가 될 것이라는데 높은 확신을 갖고 있고 현재 시장은 AI 승자에 큰 승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며 "MS와 애플이 당분간 경합을 벌이고 엔비디아도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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