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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간호사 신규 채용 단 1곳뿐…학생 지원·간호사 처우 개선 등 지원책 필요"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으로 간호대 학생들도 취업난 등의 고통을 받고 있다.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며 경영난에 빠진 상급종합병원들이 대부분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학생들은 간호사 취업 지원,벨기에 대 에스토니아학자금 상환 유예,간호사 처우 개선 등의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3일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간대협)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수도권 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중앙대학교의료원(서울병원)만이 신규 간호사를 모집 중이다.
간대협은 "간호계 취업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점점 위축돼 왔다"며 "올해는 전공의 파업으로 대학병원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급기야 '미채용'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이어 "작년 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신규 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수도권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을 모두 7월에 실시했어야 하지만 지난 1일 기준 올해 상반기 채용이 이루지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병원은 중앙대학교병원 한 곳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2018년 450명의 간호사를 신규 채용했지만 지난해엔 채용 인원이 50명으로 줄었고,올해는 아예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 통합 채용을 진행하는 연세의료원도 2018년 600여명의 신규 간호사를 뽑았지만 지난해엔 그 인원이 절반가량인 320명으로 줄었다.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 인원은 현재까지 0명이다.모집정원을 감안한 올해 간호대 4학년(2021년 입학) 학생들은 2만1000여명 이상으로 추정된다.이들이 갈 곳을 잃은 셈이다.
권미경 연세세브란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빅5 병원을 포함해서 전체 병원들이 신규 간호사 채용 계획이 없다"며 "올해 졸업하는 간호대 4학년들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세대인데 이제는 취업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채용한 간호사들도 아직 현장에서 다 흡수를 못 한 상황으로 이들은 트레이닝 받을 기회조차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간호대생 실습 교육의 질도 저하됐다는 지적이다.박 회장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환자들이 줄고 의사가 부족하다 보니 시술이 적어져 실습 때 단순 시간 채우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교육의 질도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간호사 취업 지원과 처우 개선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박 회장은 "학자금 상환 유예,벨기에 대 에스토니아간호사 취업 지원 등 학생 지원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간호대 정원을 무리하게 늘리고 있는데 학생들이 넘쳐서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증원이 있으면 악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정책적으로 다시 고려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지역의료기관 신규 간호사들의 교육과 처우 문제를 개선하고,벨기에 대 에스토니아열악한 간호사 근무 환경으로 인한 쏠림 현상 등의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1만9183명이었던 간호대 입학정원은 꾸준히 증가하며 2021년 2만1783명,올해는 2만388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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