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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이상고온 현상에 미 북동부에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본뜬 밀랍 조형물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개리슨 초등학교 교정에 설치된 링컨 전 대통령 밀랍 조형물이 폭염에 녹아버렸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 의자에 걸터앉은 링컨의 모습을 묘사한 높이 6피트(약 1.8m)의 밀랍 조형물이 교정에 설치됐다.이 조형물은 남북전쟁(1861∼1865년)과 이후 재건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1년간 전시할 계획이었지만,국가유공자 복권최근 며칠간 섭씨 35도 안팎 기온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녹아내렸다.
제작자인 샌디 윌리엄스 4세는 “주변 온도가 60도에 이르지 않는 한 조각상이 녹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무더위 때문에 아이스크림 녹듯 조형물이 녹아내릴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형물 제작을 지원한 현지 비영리단체 컬처럴DC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밀랍 조형물의 형상이 변화하는 것을 의도했지만 이처럼 급격한 변화는 예상치 못했다며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선 열돔 현상으로 인해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미국 기상청(NWS)은 미국 전역에서 약 1500만명이 폭염 경보,국가유공자 복권9000만명이 폭염 주의보의 영향권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워싱턴DC를 포함한 미 북동부 지역은 비교적 위도가 높아 기온이 낮은 지역에 속했지만,국가유공자 복권올해 기온이 치솟으면서 주민들 불편을 겪고 있다.뉴햄프셔주 맨체스터 등 미 동북부 일부 지역은 예년보다 기온이 15도가량 올랐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폭염과 산불 등 각종 기상 이변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