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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선 14년만에 야당 승리
과격한 좌파 색채 지우고
브렉시트 반대·증세 철회
고물가·공공의료 개선 약속
보수당 실정에 '분노의 심판'
◆ 英 총선 노동당 압승 ◆
"노동당이 이겼다기보다 보수당이 패배한 것이다.새 영국 총리는 '잿더미 경제'를 물려받았다."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영국 노동당의 부활은 지난 14년간 지속된 보수당 실정에 대한 '분노의 심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영국의 탈유럽연합(EU) 정책인 브렉시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리 실패,첼시 fc 대 미들즈브러 통계이후 줄곧 후퇴한 경제력,첼시 fc 대 미들즈브러 통계코로나19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민들의 삶은 계속 피폐해져 왔다.여기에 불법이민자 확대에 따른 치안 불안과 공공의료 서비스 품질 저하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그사이 노동당은 2019년 총선 참패 이후 '증세와 복지'를 강조하던 좌파 색깔을 지우고 적극적으로 우클릭해 중도파를 흡수하면서 민심을 얻었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수당이 좌초하면서 노동당이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다만 FT는 여론조사 전문가 존 커티스 경의 분석을 인용해 "이번 선거는 노동당의 승리라기보다 보수당이 대패한 선거"라고 일갈했다.
보수당이 정권을 잡은 2010년부터 14년간 이어진 실정이 노동당에 절반(325석)을 훌쩍 넘기는 400석 이상을 쥐어줬다는 의미다.특히 노동당은 2017년 총선 때 지지율 40%보다 적은 약 34%를 나타냈지만 당시 262석 대비 1.5배에 달하는 의석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2019년 조기 총선에서 지지율 40%를 얻고도 20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보수당은 내부 분열을 일으킨 데다 과거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극우파 신성 정당인 개혁당(15%)이 표를 가져가면서 적은 득표에도 많은 의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정치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투표율이 60%에 불과했던 것도 이를 부추겼다.
무엇보다 '먹고사니즘'을 넘어서지 못했다.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 이후 EU와 브렉시트 협상 장기화로 경제·금융 불안에 시달렸는데,첼시 fc 대 미들즈브러 통계뒤이은 코로나19 팬데믹은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2021년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9.9%나 하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보리스 존슨 당시 총리는 경제 쇼크를 두고 이제 가장 빨리 성장할 것이라는 태연한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보수당의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기에 역대 최대 규모 감세안을 발표하며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국채금리 폭락 사태를 일으키면서 취임 49일 만에 사퇴하기도 했다.코로나19 기간 재무장관으로 금융 관리에 실패했던 리시 수낵 총리가 '첫 인도계'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지만 누적된 경제 불안을 치유하지는 못했다.
과거 지나친 진보 노선으로 대패했던 노동당은 2020년부터 키어 스타머 대표 체제하에서 적극적인 우클릭 정책으로 중도층을 흡수하며 1997년 418석 대승에 비견할 승리를 거뒀다.
소득세·부가가치세 인상을 금지해 대규모 증세 가능성을 철회했고 국유화 정책을 버렸으며 반애국적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국 군대에 대한 지원 의사도 피력했다.특히 반(反)브렉시트에 대한 강한 주장을 자제했고 증세를 피력해왔던 상속세·자본이득세에 대해서도 인상을 검토하되 중립적인 의견을 강조했다.다만 에너지 기업의 횡재세에 대해서는 증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방력·의료·치안 강화를 내세우며 사실상 중도파적인 공약을 선보였다.또 이번 총선에서는 지나친 좌파 후보자를 제거하고 중도층 후보자를 대거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