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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3차례 전기 오토바이 '활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 시작"
수분 유입 등 다양한 가능성 제기
지난달 30일과 어제(2) 제주시 우도면 한 전기 오토바이 대여 업체에서 3차례에 걸쳐 전기 오토바이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원인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을 확인한 가운데,
쿠플클럽방화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분 유입이나 외부 충격,과충전을 비롯한 취급 부주의와 배터리 노후화,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리튬 배터리는 습기에 매우 취약한데,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날 또는 전날 모두 비가 내렸습니다.
또 화재 3건 중 2건은 습기에 노출되기 쉬운 야외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외부 충격에 의해 배터리 케이스가 변형되거나 틈새가 생겨 수분이 유입될 경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배터리에 수분이 유입될 경우 리튬과 반응해 수소 가스 등이 발생하고,
쿠플클럽배터리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지게 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입니다.
이밖에도 외부 충격에 따른 배터리 셀 구조상의 결함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전기 오토바이 특성상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은데,
쿠플클럽이 경우 배터리 내부 분리막이 훼손돼 단락이 발생하고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폭발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제주시 우도면의 한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에서 10시간 만에 두 차례에 걸쳐 화재가 발생해 오토바이 10여 대가 불에 탔습니다.
이후 이틀 만인 어제(2) 같은 업체가 야외 공터에 주차해둔 전기 오토바이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삼륜 오토바이 10여 대가 불에 타는 등 총 40대 가까이 화재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화재가 발생한 전기 오토바이의 전기 배선과 리튬이온 배터리 등 증거물을 수집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쿠플클럽모레(5) 다시 현장을 찾아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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