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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후에도 밀워키 전대 소화
“총격범이 계획 바꿀 수 없어”
민주 텃밭서 컨벤션 효과 노려
승리 확률 8.4%P 오른 64.7%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피격 사태 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에서 총격범의 피격으로 오른쪽 귀가 관통당하는 부상을 입었지만,사실상 공백 없이 대선 일정을 재개하며‘대세론’굳히기에 들어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고,부통령을 발표하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어제의 끔찍한 일로 인해 내 위스콘신 방문과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을 이틀 연기하려 했으나 나는 총격범 또는 암살 용의자가 일정표나 다른 어떤 것을 강제로 바꾸게 할 수는 없다”며 “그래서 나는 당초 계획대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미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 인터뷰에서 총격을 당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번쩍 들어 올렸던 것과 관련,풀햄 리버풀“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그리고 미국은 계속 굴러가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는 “나는 죽을 뻔했다”며 당시 피격이 “매우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이어 “의사가 병원에서 이런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의사는 기적이라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연방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날 유세 도중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국경수비대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도표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린 사실을 언급하면서 “만약 그 순간 불법 이민 도표를 가리키면서 고개를 돌리지 않았더라면 총알은 내 머리에 명중했을 것”이라며 “국경수비대가 나를 살렸다”고 회상했다고 전했다.
전날 총격 사건 직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으로 이동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잭슨 의원은 “그는 결연한 분위기”라며 “트럼프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선거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선거 베팅업체들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은 이틀 새 8.4%포인트 오른 64.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밀워키에서 만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에 따른 충격으로 비장함까지 감돌았다.총격을 받고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치켜 흔들며 의연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밀워키에 왔다는 대의원 엘리자베스 잉거솔(72)은 전날의 총격 사건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섬뜩했다”며 고개를 가로젓고는 “트럼프는 강하다.그리고 우리는 강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잉거솔은 “트럼프는 신으로부터 축복을 받았고,우리 역시 신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최남단인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대의원 캐시 오비디(62)는 기자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인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든 모습에 대해서는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전날 트럼프의 모습으로 앞으로 지지율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오비디는 이어 “트럼프는 강인하게 극복해냈지만,바이든은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바이든의 대응은 실망스러웠고,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예비 대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줄리는 “트럼프는‘전사’(warrior)이고 강한 남자(tough man)”라고 말했다.줄리는 “고개를 돌려서 총알이 귀에 맞았으니 운이 좋았던 것이지 아니면 그는 죽었을 것”이라며 “신이 기적을 행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줄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민주당 고액 기부자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향한 후보 사퇴 요구 중단을 촉구하면서 “트럼프를 과녁의 중심에 넣자(put Trump in a bullseye)”고 말한 것을 언급하고 “바이든이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그건 대통령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도 말했다.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트럼프를 과녁의 중심에 넣자”는 발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를 부추겼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일찌감치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정된‘대관식’행사였다면 전날 총격 사건으로 지지층 결집을 넘어 대선 승리를 위한‘결의 대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연설자로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헤일리 전 대사의 대변인인 채니 덴턴과 공화당 관계자를 인용해 헤일리 전 대사가 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해‘새대가리’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헤일리 전 대사도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지 않는 등 신경전을 이어왔다.전당대회를 계기로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온건 보수층까지 포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정치의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우리는 적이 아니다.미국의 정치 상황은 과열돼 있으며 이제는 식혀야 할 때다.우리 모두는 그렇게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우리 모두에게 한걸음 뒤로 물러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번 선거에 걸린 것이 많고 우리가 강한 의견 차이를 느끼는 것은 맞다”며 “미국 민주주의에서 이견은 불가피하고 인간 본성의 일부기도 하지만,정치가 문자 그대로 전쟁터나‘킬링 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의 여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론전을 멈추고 정책 선거로 전환하려 한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총알이 귀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고도 침착하게 대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찬사와 동정론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에서 자칫 비난 여론전이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