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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부터 생태까지,뉴욕 레드불스 대 인터 마이애미 라인업전문가들이 진단한 기후 위기…신간 '기후,기회'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독보적인 힘을 바탕으로 세계정세를 주도하던 미국이 점차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했다.대형 전쟁이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묻혔다.새로운 이슈가 이전 이슈를 지워가듯,전쟁이 전쟁을 덮고 있는 양상이다.
잇따른 전쟁으로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다.스웨덴 웁살라대의 갈등 데이터 프로그램 자료에 따르면 국가 간 전쟁,내전,민족 간 갈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2021년 21만명에서 2022년 31만명으로 늘었다.러시아 우크라이나전의 장기화,에티오피아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 등이 주요 요인이다.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은 이 수치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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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쟁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의 방산업체들이 주도하는 이른바 'K-방산'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은 173억 달러의 방산 수출을 수주하며 역대 최고 무기 수출 기록을 세웠다.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은 2013년부터 10년간 3배 늘었고,뉴욕 레드불스 대 인터 마이애미 라인업자동차나 조선 관련 도시였던 창원은 이제 방위산업 단지의 전초기지가 됐다.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100대 무기 기업 중 한국 기업은 4곳이 포함됐다.이 같은 비약적인 성장 속에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무기의 세계 점유율을 높여 2027년까지 세계 4위 수준의 무기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SIPRI에 의하면 2018∼2022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출시장 점유율은 2.4%로,세계 9위 수준이다.
[UPI=연합뉴스]
그러나 전쟁이 기후 위기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K-방산의 기회를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배보람 녹색전환연구소 지역전환팀장은 신간 '기후,기회'에 실린 글 '전쟁의 시대 평화라는 기후 정의의 필요성'에서 전쟁과 전투의 "모든 과정이 기후 위기를 촉진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한다.
저자가 인용한 유럽 기후재단(ECF) 등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8개월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양은 벨기에나 네덜란드가 1년간 배출한 온실가스양과 비슷하다.또한 "전쟁을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전쟁은 중국,뉴욕 레드불스 대 인터 마이애미 라인업미국,인도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가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어 "전쟁과 군사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정확하게 공개되어 있지 않고,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비공개된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AP=연합뉴스]
이처럼 전쟁이 기후변화를 촉진하고 있지만 정부는 K-방산 수출을 독려하고 있다.지난 2022년 방위사업청은 K 방산 수출에 향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저자는 이 돈이라면 "전기버스 2천507대를 구입하거나 태양광 패널 26만개를 설치할 수 있다"며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많은 돈을 방위산업과 국가 안보라는 이유로 투자하면서 이 돈을 바탕으로 사람을 죽이고 도시를 파괴하는 전쟁에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에너지 전환과 시민들의 삶을 지키는 일자리이지,전쟁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여서는 안 된다"고 곁들인다.
책에는 이 밖에도 생물다양성,뉴욕 레드불스 대 인터 마이애미 라인업기후 위기의 임계점,금융 및 경제,산업,먹거리,건강 등 기후 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조명하는 전문가들의 글이 실렸다.저자들은 기후 위기의 현재를 살피면서 이를 극복할 실천적 대안을 살펴본다.
북트리거.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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