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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런데 어제 화재가 발생하기 이틀 전에도,같은 공장 안에서 불이 났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난 불을 소방 신고 없이 끄고,자체 종결 처리한 건데 전문가들은 화재 당시 적절한 조치 없이 넘어간 게 화를 불러왔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화재 현장을 찾은 유족들은 이미 참사의 전조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발생 이전에 또 다른 화재가 있었다는 겁니다.
[채성범/아리셀 사망 직원 유가족]
"(딸이) 오늘 불났다고 말하더라고요.불 나서 직원이 한해(한 명) 소화기 들었는데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중국 국적 희생자 유족]
"토요일 날에도 좀 일이 생겼대요,유즈노모레여기 <무슨 일 있었어요?> 화재 좀 일어났다고 그랬는데"
해당 사실은 업체도 시인했습니다.
어제 불이 난 3동 바로 옆,유즈노모레3동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제조 공정이 이뤄지는 2동에서 지난 22일 불이 났다는 겁니다.
작업자가 불량을 알아채고 따로 빼둔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는 게 아리셀 측 설명입니다.
[박중언/아리셀 본부장]
"22일 토요일 화재는 작업자가 전해액이라는 물질을 주입하는 공정에서 전해액을 주입한 이후에 배터리가 온도가 급상승하는 거를 스스로 알아채서‥"
당시엔 불이 크지 않아 직원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고 소방에 신고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박중언/아리셀 본부장 ]
"<따로 신고하지 않으신 이유 있으세요.> 왜냐하면 자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또,불량이 발생해 불까지 났음에도 포장,검수 과정에 배터리를 차곡차곡 쌓아둔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일부 제조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됐을 때는 이미 제조한 배터리조차도 어떤 문제가 발생됐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해당 공장은 면적기준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열폭주 전이를 지연시킬 수 있는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취재 : 김신영 / 영상 편집 :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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