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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현안 연구 과제로
시,하반기 밑그림 그리기 나서
수영만 재개발로 계류장 부족
시설 보수 등 활용 시급 판단
부산시가 수영구 남천마리나 운영 정상화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운영을 맡은 민간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하고,62해양 레포츠 업체들이 선박 계류 시설을 점유하면서 파행을 빚은 지 수년만이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 부산연구원에 현안 연구 과제 중 하나로 남천마리나 운영 정상화 문제를 맡길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현안 연구 과제는 시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 전문 기관이 조사,62연구하는 것이다.사실상 시가 남천마리나 운영 재개를 위해 밑그림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천마리나는 2020년 갑작스레 문을 닫게 됐다.운영 업체 재정난이 주요 원인이었다.시는 남천마리나 시설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취소했다.하지만 일부 해양 레포츠 업체들이 계속 계류 시설을 점유하자 이들을 대상으로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이 길어지면서 운영 정상화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시에 따르면,62이날 기준 명도 소송을 진행 중인 업체는 모두 3개 업체다.이들 업체를 소유한 사람은 한 명으로 파악됐다.올해 연말에는 모든 소송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는 소송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남천마리나 운영을 바로 재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번 현안 연구 과제 의뢰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 전 지역에서 수요에 비해 마리나 시설 공급이 부족한 점도 시가 남천마리나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 지목된다.이와 관련해 최근 시가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자 요트업계 종사자들은 계류 시설조차 없는 상황을 지적하며 반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5년 동안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었던 탓에 남천마리나 시설은 계속 노후화하는 실정이다.지난 4월 시가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남천마리나 선착장은 안전 등급 C등급을 받았다.C등급은 주요 부재에 가벼운 결함이나 보조 부재에 광범위한 결함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명 사고가 난 적도 있다.지난해 2월 30대 남성 A 씨가 남천마리나 요트 계류장에 들어갔다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높낮이가 낮은 펜스 등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기 위한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는 지난달 남천마리나를 제3종 시설물로 지정 고시했다.부식에 의한 단면 결손 등으로 계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정기 점검과 보수 보강을 병행할 계획이라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시 관광자원개발과 관계자는 “부산연구원에 현안 연구 과제를 맡기면 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남천마리나 운영이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2015년 문을 연 남천마리나는 육상과 공유수면을 모두 합쳐 9380㎡ 규모다.관리·편의시설이 들어선 5층 건물과 함께 선석 36석,62제트스키 보관장 100석이 갖춰진 계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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