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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매출도 8.5%↑
에어컨 성수기에 구독·B2B도 호실적 기여
플랫폼 경쟁력도 갖춰…“하반기도 긍정적”[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주력 사업인 가전과 기업간거래(B2B)를 앞세워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써냈다.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반기 역시 호실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 높게 나왔고,도박 복권영업이익은 19.8%를 상회했다.
이날 LG전자는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다만 생활가전사업에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LG전자의 인공지능(AI) 탑재 휘센 스탠드 에어컨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TV 담당 HE사업본부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이 이어졌으나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올레드 TV 판매가 점진 회복 추세다.스마트TV 플랫폼인 웹(web)OS도 전 세계 28개국에 3500개 이상의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며‘LG 채널’사용자를 5000만명 이상 확보했다.
BS사업본부는 온디바이스 AI 노트북‘LG 그램’등 프리미엄 IT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에듀테크 시장과 더불어 로봇,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 노력도 지속한다.
전장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B2B와 가전 구독 사업을 토대로 수요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구독 사업은 매년 성장세가 가파르고 올해는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최근에는 로봇 제품 LG 클로이도 구독 모델을 적용하면서 구독 제품의 범위를 넓히고 있고 해외 시장도 적극 진출한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강하지 않은 전방 수요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과 달리 가전 매출이 지속 우상향하고 있다”며 “B2B와 구독 가전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앳홈 M&A는 LG전자가 스마트홈 시장에서 가전 생태계 확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