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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ETF 수익률 분석
엔비디아 등 담은 반도체상품
수익률 50% 넘는 ETF만 6개
AI발 전력 인프라 수혜 받아
'하나로 원자력' 66% 올라 1위
미국시장 확대 화장품株 약진
20개중 유일한 비AI종목 눈길
올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종목들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한 가운데 실제로 올 상반기 최고 수익률을 낸 상장지수펀드(ETF)가 모두 AI와 관련된 빅테크,반도체,올림픽 축구 감독원자력(AI 밸류체인)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상반기에만 60%가 넘는 수익률을 낸 것도 있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레버리지 제외) 상위 수익률 20개 중 빅테크와 반도체가 속한 종목이 85%(17개)를 차지했다.나머지는 AI발 전력 부족에 관한 원자력 상품이었고,이 중 한 개는 미국 수출로 외연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 중인 화장품 섹터가 차지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등을 담은 글로벌 반도체 상품들은 50% 수익률을 넘는 종목만 6개에 달했다.
지난 6개월간 수익률 1등에 오른 상품은 'HANARO 원자력iSelect'로 66.87%를 거뒀다.이 상품은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기초지수로,원자력 발전 산업 내에 설비·시공과 관련된 종목과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관련주로 구성돼 있다.주요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15.81%),올림픽 축구 감독두산에너빌리티(14.92%),LS ELECTRIC(14.91%) 등 국내 원전 기업이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최근 수익률 상승의 배경에는 '원자력+전력 인프라' 투자 증대와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AI향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원자력 관련 산업 분야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원자력을 확대하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중장기적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빅테크와 반도체 관련 상품 가운데서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가 58.1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KODEX 미국반도체MV'와 'KOSEF 글로벌AI반도체'도 각각 56.89%,54.18%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전력 등 AI 관련 상품의 익숙한 고수익률과 별개로 화장품 섹터의 약진도 눈에 띈다.'TIGER 화장품'은 지난 6개월간 41.22%의 수익률을 거뒀다.이 상품은 에이피알(12.44%),코스맥스(11.02%),한국콜마(9.77%) 등을 주요 구성 종목으로 한다.미국에서 인기 있는 인디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를 편입하고,뷰티 디바이스 상품을 적기에 편입한 덕이 컸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한국콜마 등 ODM 업체를 구성 종목에 편입했는데,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 증가가 ODM 업체들의 주문 증가로 이어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편,펀드매니저가 자산의 30%를 별도로 운용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액티브 ETF만 떼어놓고 보면,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로 48.44%였다.상반기 액티브 ETF 상위 10개 종목 중 3개가 타임폴리오운용 상품이었다.
삼성자산운용 상품 2개도 순위에 올랐다.'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가 42.10%로 3위를 차지했고,36.45%를 기록한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가 8위를 기록했다.
[홍성용 기자 /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