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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 공개 행사를 오는 8월에서 10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이와 같은 소식에 11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테슬라 주가는 8% 넘게 하락했고 시간외거래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와 같은 결정을 내부적으로 전달했으며 이번 주에 디자인 팀에 로보택시의 특정 부분을 다시 작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오는 8월8일 로보택시 공개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머스크는 로보택시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무인으로 주행하고 택시처럼 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우겠다는 구상이다.
테슬라는 모델3로 알려진 저가형 전기차보다 로보택시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테슬라 투자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기대감과 전기차 판매 회복 신호에 테슬라 주가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이 기간 동안 테슬라 주가는 44%나 오르며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날 로보택시 공개 연기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44% 내린 241.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시간외거래에서도 2% 가까이 하락했다.연초 대비로는 약 2% 떨어진 상태다.
지난 2015년 머스크는 테슬라가 3년 이내에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2019년에는 2020년에 100만대의 로보택시 차량이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테슬라는 아직까지 로보택시나 자율주행 '레벨3' 급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지 못했다.레벨3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지만 돌발 상황에서 차량이 운전자 개입을 요청한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개발에 대한 비관론도 나온다.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법학과의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교수는 "테슬라는 거의 10년 동안 내년,잉카 존내후년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개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약속해왔는데 테슬라가 의미 있는 수준의 배포를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징후를 보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로스MKM의 크레이그 어윈 수석 리서치애널리스트는 "오는 행사에서 아마도 로보택시가 아닌 사이버택시가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실망스러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행사 연기가 크게 우려스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래퍼텡글러인베스트먼트의 제이미 마이어스 수석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로의 전환이 빠르게 느껴졌기 때문에 이번 연기가 전혀 놀랍지 않으며 큰 틀에서 보면 두 달이 지났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머스크와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제대로 출시하기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자율주행차 경쟁업체인 우버와 리프트 주가는 각각 6.15%,잉카 존4.64%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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