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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아무런 말도 없이 남편 시신 국과수에 보내…다시 돌려달라”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김민지 수습기자] 지난 24일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로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들 사이에선 사망자 부검 및 장례 과정을 둘러싼 관계 당국의 미흡한 조치에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이 속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헤럴드경제가 화재 발생 이틀째인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소재 송산장례문화원에서 만난 한 유족은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남편의 시신을 수사 기관이 부검을 위해 아무런 동의 없이 국과수로 보냈다며 통곡했다.
해당 유족은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잠시 취재진을 피해 있었는데,클리브랜드 시간그 사이를 못참고 (남편의 시신을)부검하러 보내버리면 어떡하냐”며 “적어도 부검에 들어가기 전에 (남편)시신을 보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어 “어째서 유족한테 한 마디 말도 없이 시신을 국과수에 보내 버리냐”며 “부검 전에 아이들한테 아빠 가는 걸 보여주려고 했는데,왜 그냥 보내느냐.아이들이 아빠 가는 거라도 볼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화재 발생 당일인 24일 현장에서 수습된 대부분의 시신은 같은 날 오후께 화성시내 인근 5~6곳의 장례식장에 분산 배치됐다.하지만 화재로 사망한 근로자들의 시신 훼손이 심각한 상황으로,클리브랜드 시간당국은 아직 사망자 특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관은 25일 오전부터 사망자가 누구인지를 특정하기 위해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DNA 식별 검사가 가능한 곳으로 이송하고 부검 및 시신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다만 현장에선 시신 이송 및 부검 절차 과정에서 혼선이 다수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