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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는 EU 경쟁당국의 '조건부 승인' 이후 미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EU 경쟁당국에 '합병을 막아달라'는 공식서한을 보내고,딜 쎈 챔프사직서도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병에 복병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두 가지를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여객 중복노선 정리와 아시아나 화물 부문의 분리 매각입니다.
여객은 티웨이가 운수권을 넘겨받았고,화물은 에어인천이 인수 우선대상자로 선정돼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EC에 합병을 막아달라는 서한을 어제(8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한을 통해 "에어인천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화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을 거"라며 "아시아나 화물을 인수한 뒤 없어질 거로 예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에어인천의 화물 인수와 대한항공 합병을 불허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도성/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 "작은 회사가 큰 회사를 가지고 가는 거죠.근데 (에어인천은) 장거리 경험도 미천하고,딜 쎈 챔프화주들 입장에서는 경험이 없는 이 작은 회사에 갔을 경우에 (물량을 뺄 수도…)."]
노조는 기업 결합이 강행될 경우 집단 사직하겠다며 화물 조종사 조합원의 사직서를 취합하고 있는데,딜 쎈 챔프약 2백 명 중 70여 명이 낸 상태입니다.
[최도성/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 "사직서를 쓰게 되면은 이 인수합병은 깨지는 거거든요.왜냐면 EC의 조건은 화물 분리매각인데,조종사들이 안 가면 그 조건을 못 맞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에어인천은 발전 가능성과 자금역량 등을 종합 고려해 선정했고,딜 쎈 챔프직원 고용과 근로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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