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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마무리 된 프랑스 조기총선은‘극우 압승’이라는 예상을 깨고 중도와 좌파의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지난달 1차 투표에서 여유있게 1위에 올라‘의회 과반’을 차지할 거란 전망까지 나왔던 국민연합(RN)은 이날 결선 투표에서 143석을 차지하며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지율 2위였던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은 182석을 얻으며 깜짝 1위에,참패가 예상됐던 범여권 연대인 앙상블(168석)은 2위로 기사회생했다.총리 등극을 눈앞에 뒀던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는 “프랑스의 회복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원을 (중도와 좌파 간) 불명예 동맹이 박탈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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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투표서 RN 압승…'공화당 전선' 강화했다
공화국 전선은 1980년대와 1990년대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이 부상하면서 다시 부각됐다.지난 2002년 대선에서 마린 르펜 RN 전 대표의 아버지이자‘원조 극우’인 장마리 르펜이 결선투표에 진출하면다.이때 프랑스 정치권은 극우 후보가 대선 결선에 진출할 정도로 세를 불렸다는 점에 충격을 받아 당시 연임에 도전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공화당)을 중심으로 결집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마린 르펜 후보가 맞붙었던 지난 2017년,2022년 대선 때도 공화국 전선이 작동해 극우를 저지했다.
이번 총선에선 1차 투표 결과가 공개된 뒤 공화국 전선이 급속도로 구축·강화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1차 투표에서 RN이 압승을 거두며‘극우 1당‘극우 총리’등극이 현실화되자 프랑스 유권자들이 재차 대동단결해 극우를‘권력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밀어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BBC·CNN은 “프랑스 국민이 결단코 극우를 집권시키지 않을 것이란 마크롱 대통령의 도박이 일면 통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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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연합,反극우 위한 '통큰 양보'
그 결과,결선투표를 앞두고 RN측 후보가 지지율 1위와 2위를 달리던 핵심 3자 대결 선거구 241곳 중 220곳에서 범여권과 NFP 간 단일화를 성사시켰다.특히 NFP는 반 RN 전선의 분열을 막기 위해 단일화를 이룬 대다수 선거구에서 자신의 당 후보를 재빨리 철회하는‘통큰 양보’를 했다고 FT는 전했다.
여기에 RN의 공천 실패,정책 실종 등도 자충수가 됐다.FT는 RN이 극단주의적 배경을 가진 후보,인종차별적이고 반유대주의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후보를 거르지 않고 모두 공천했다고 전했다.결선투표 직전에 이뤄진 중도·좌파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냉소하며 후보 자질 검증은 외면했다.CNN은 “낙하산 공천을 받은 르펜 가(家)의 장녀 마리 캐롤린 르펜 역시,중도·좌파의 단일화 후보에 결국 패배했다”고 전했다.
결선투표를 앞두고 광범위한‘공화국 전선’이 규합되는 가운데,필포든 아내RN를 향해 “집권당 정책에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반 이민,반 무슬림’구호만 반복하며‘조작과 환상’외엔 아무 것도 제공하지 못하는 세력”이라는 비판론이 커졌지만 RN이 이를 간과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한 40대 유권자는 “RN은 우리가 궁금해한 급여·연금·은퇴에 대해선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은채 그저 외국인과 무슬림에 대한 차별만 강조했다”면서 “그들의 근시안적 초점이 실패를 자초한 것”라고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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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늘인 RN,2027년 대선 승리 언급
바르델라 RN 대표는 범여권과 좌파 동맹을 비난하면서도 “우리는 내일의 승리를 위한 첫걸음으로 의석 수를 대폭 늘렸다”고 강조하며 2027년 대선을 언급했다.대권을 노리는 르펜 전 대표 역시 “우리의 승리는 지연됐을 뿐이며,극우의 물결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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