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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바이틀 사장,돈스14일 인천 화재사고 아파트 입주민 만나…150여명 의견 청취
구체적인 추가 보상안 제시 안해…리콜 가능성에는 "원인 규명 후 대응"
(인천=뉴스1) 배지윤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인천 청라 아파트 입주민들과 벤츠 전기차로 인한 화재에 따른 피해 보상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내놓지 못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14일 오후 7시 20분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입주민 150여 명과 만났다.바이틀 사장이 직접 입주민을 만난 것은 화재 사건 이후 13일 만이다.
이날 바이틀 사장은 아파트 입주민들과 사태 수습과 보상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당초 1시간~1시간 30분을 예상했던 간담회는 예상보다 높은 참석률과 입주민들의 질문 세례로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 쟁점은 벤츠코리아의 '보상 규모'였다.벤츠코리아는 화재 발생 이후 지난 9일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에 지원금 45억 원을 전달했지만,돈스입주민들 입장에선 피해 복구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입장에 벤츠코리아는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보상안을 제시안을 내놓지는 못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주민 A씨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금을 전달했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바이틀 사장도 간담회 끝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번 벤츠코리아는 인도적인 차원으로 45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했다"며 "이미 지원한 45억으로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인도적 차원의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만 답했다.
또한 화재 차량인 EQE 등 벤츠 전기차 리콜 가능성에 대해서는 "벤츠코리아의 우선순위는 안전"이라면서도 "안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하고 있다.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결과에 기반해 대응하겠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을)은 이 같은 벤츠코리아의 미온적인 태도에 "지원금 45억 원은 어떤 기준으로 산정됐는지 의문"이라며 "피해 주민들이 호소하는 부분은 이 액수로 일상 회복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벤츠코리아가 한국에서 일으킨 매출이 8조,돈스영업이익이 2000억 원이 넘는다.한국 수입차 2위로 시장의 약 2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벤츠의 태도나 행보는 (벤츠 실적에) 걸맞지 않은 무책임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천 청라 아파트 주민 23명이 다쳤다.또 지하주차장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93대가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벤츠코리아는 간담회 이후에도 화재 사고를 자체 점검하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또한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및 전기차 무상 점검 시행 등을 통해 사후 대처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