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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폐·간·좌우 신장 기증
10년 후원·남을 먼저 생각하던 따뜻한 사람아프리카 어린이를 10년여간 후원하는 등 남을 먼저 돕던 40대 남성이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5일 고대구로병원에서 박준영씨(47)가 심장,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대진표폐장,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대진표간장,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박씨는 지난 5월 6일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몸에 이상함을 느껴 119에 전화했지만,그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이후 응급실로 이송돼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박씨가 다시 회복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랐던 그의 가족들은 "이대로 떠나보내는 것보다는 몸 일부분이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면 우리와 함께 있다"는 생각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1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박씨는 정밀 판금 가공 관련 엔지니어로 공장을 운영해왔다.그는 유쾌하고 밝은 성격으로,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대진표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전해졌다.특히 생전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위해 10년 넘게 후원했고,늘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했다고 한다.
박씨의 여동생 박희경씨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오빠,내 몸 어딘가 한쪽은 항상 아릴 것 같아.너무 그립고 보고 싶을 것 같아"라며 "그래도 난 씩씩하게 오빠처럼 든든한 자식 노릇 잘할게.그러니 하늘나라에서도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오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