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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1년 출시…쏠쏠한 앱테크에 건강은 덤
하루 8000보 이상,연령대 높을수록 꾸준히 참여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퇴근 후 집에 들어가기 전 건강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걸음 수를 확인한다.목표를 채우지 못한 날은 동네 한 바퀴를 돌거나 버스 한 정거장 정도를 더 걷는다.8000보를 걸어야 200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계속 앉아서 일하는 탓에 신경 쓰지 않으면 달성하기 힘든 걸음 수”라며 “앱 사용 후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1년 반 참여 기간 현금처럼 쓰는 포인트도 9만점 넘게 쌓였다고 한다.
시민들의 걷는 습관을 만들자는 취지로 2021년 출시한 건강 앱 서비스인‘손목닥터9988’누적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서울시가 12일 밝혔다.
첫해 5만명 가입으로 시작한 손목닥터 지난해까지 정해진 기간에만 회원을 받아 누적 45만명 수준이었으나 지난 3월 상시 모집 전환과 함께 나이 제한(75세 이하)을 없애고 스마트워치 없이도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석 달 만에 55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걷기를 포함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쌓이는‘앱테크’측면에서도 유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손목닥터는 하루 8000보(70세 이상 5000보)를 걸으면 200포인트,식단을 기록하면 50포인트,건강 퀴즈를 풀거나 건강 관리 목표 입력하면 100포인트 등을 준다.1포인트가 1원이다.
이에 참여자들의 일일 평균 걸음 수는 7256보에 달한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루 평균 걸음 수가 40대 7041보,50대 7681보,사이드 에자톨라히60대 8406보,70~74세 8650보 순이다.5000~6000보를 걷는 20~30대보다 훨씬 높아 건강에 관한 관심이 참여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앱 사용자는 여성(65%)이 남성(35%)보다 월등히 많다.연령별로는 40대(24%),사이드 에자톨라히50대(23.7%)가 최대,지역별로는 송파(7%)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걷기 등 신체활동이 어르신들의 건강 수준,입원율에 미치는 기존 연구들에서 의료비 절감효과가 밝혀졌다”며 “손목닥터 앱을 통한 고령층의 건강 관리로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는 대사증후군관리·마음건강 서비스를,내년부터는 금연관리도 손목닥터 앱과 연계할 계획이다.
또 오는 18일 광화문광장에서 무동력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걷는 챌린지를 연다.참여자들의 걸음 수만큼 신한은행 등 기업의 후원을 받아 탄소 저감 분야에 기부되는 행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손목닥터9988은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예방을 위한 행정”이라며 “모든 시민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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