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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루빅’에서 열린 ‘미디어·IR 데이’에서 파라다이스의 밸류업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박재형 기자 대기업집단 지정 및 코스피 이전 상장에 성공한 파라다이스그룹이 향후 기업 밸류업 전략 중 하나로 호텔업 확장을 꼽았다.매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카지노 사업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서울 중심부에 VVIP 고객을 겨냥한 하이엔드 호텔을 확보해 관광 선도 기업으로서 초격차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지난 10년간 파라다이스의 주가 하락률이 65%에 달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주가 부양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파라다이스그룹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루빅'에서 팬데믹을 극복한 성과와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IR 데이'를 개최했다.이날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의 핵심은 호텔&리조트 부문 확장이다.그룹의 캐시카우는 여전히 카지노 부문이지만 사업 비중이 85%에 달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카지노를 주축으로 하되 기존 부산과 인천에 이어 서울로 호텔 사업을 확장하고,나아가 하이엔드 호텔의 탑티어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내부적으로 계속 얘기한 건 85%라는 카지노 비중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부분"이라며 "비중이 큰 부분을 좀 덜어내고 호텔업을 좀 더 키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부산에서도 호텔을 영위하고 있고 인천에는 프라다이스시티를 가지고 있으니 넥스트 스텝으로 서울에 호텔을 지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를 위해 장충동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톱 노치 호텔 인 서울'로 이름 지었다. 부지 면적만 13,950㎡(4220평)에 지하 5층~지상 18층,
아시안컵 시뮬레이션객실 약 200개 규모로 조성된다.연내 착공 예정이며 오는 2028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최상위 호텔을 표방한 만큼 자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초럭셔리 관광객이 타깃이다.VVIP대상 하이엔드 체험 서비스와 럭셔리 퀴진&웰니스등을 제공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다.최 대표는 "하이엔드호텔이 아직 서울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 명실상부한 호텔이 있어야 랜드마크,아이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여기에 최대 5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자금 조달 계획은 미정이다. 최 대표는 "조달에 대한 부분은 현재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라다이스가 9500억원가량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서 최적의 자본 조달 전략에 관해 몇 가지 옵션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입장에서 재무안정성이 강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 1881억원으로 앞서 팬데믹 3년간 누적된 1368억원의 손실을 메꿨다.여기에 파라다이스시티가 안고 있던 차입금 부담 역시 지난해 초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며 털어냈다.이에 힘입어 신용등급(한국기업평가)이 A-에서 A로 상향되는 등 시장 신뢰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14개 대주단을 6개로 줄인 동시에 전액을 제1금융권으로 대체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다 보니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호텔 확장,주가 부양으로 이어질까
파라다이스그룹이 호텔 사업에 기대를 거는 또 다른 이유는 주가 부양의 단초가 될 수 있어서다.실제 지난 10년간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종가 기준 2014년도 중반 4만650원에 달했던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이달 1일 65.0% 하락한 1만4230원에 불과했다.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0.87로 1을 넘지 못하는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어서 주가 부양책이 절실하단 평가다.
파라다이스는 지난달 24일 코스피 입성에 성공했지만 수혜를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이다.앞서 이전 상장한 기업 사례를 살펴봐도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실제 2016년 7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동서의 경우 상장 첫날 3만3750원이던 주가가 1년 후 2만8900원으로 14.4% 하락했으며 이달 1일 종가 역시 1만9550원에 그친다.이외 2021년 이후 이전 상장한 SK오션플랜트와 비에이치,
아시안컵 시뮬레이션엠씨넥스 등의 기업들 역시 상장 직후와 비교해 주가 하락률은 14.9~52.9%에 달한다.
최 대표는 "호텔 역시 지난 40여 년간 부산을 대표해 온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서울 중심에 5성을 초월하는 상징적인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관하여 하이엔드 호텔의 1등 브랜드로 평가받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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