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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여전히 선전중…북미,유럽 등에서도 견조한 상황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보이면서 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370억1천만달러(약 51조2천억원)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 기록이다.
자동차 수출은 2021년부터 상반기 기준으로 4년 연속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한국차가 선전을 이어가면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29.8% 증가한 18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한국 자동차 전체 수출의 절반(49.9%)에 해당하는 규모로,자동차의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41.4%)보다 8.5%포인트 높아졌다.한국의 상반기 전체 대미 수출(643억달러)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다.
차종별로 보면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던 전기차 수출이 올해 상반기 70억2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5% 줄었다.
한국의 전기차 수출은 작년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2배가까이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으나,분산 슬롯 시대 무료 동전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는 17.5% 줄었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가 채우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같은 기간 19.5% 증가했고 내연기관차는 7.2% 수출이 늘어나는 등 전체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기차 캐즘 등 우려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이 상반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로 제시한 750억달러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완성차 수출액을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75억달러로 예상하면서 올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4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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