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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선거,G7흔들다①]
#.“선거 결과를 완전히 예측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지만 그렇다고 판단이 이르지는 않습니다.”
지난 6월 28일(현지 시간)‘11월 미국 대선’으로 가는 길목의 최대 분수령인 첫 대선 TV토론 직후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분주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소시에테제네랄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수바드라 라자파도 그중 한 명이었다.
토론 다음 날인 금요일이 되자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6월 27일 4.291%에서 28일 4.402%.예상을 뛰어넘는 후폭풍에 월가는 출렁거렸다.라자파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했다.
세기(?)의 대선 토론 직후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정책,감세와 재정적자,이민 규제로 인한 임금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베팅했다.장기채 매도에 따른 국채가격 하락(금리 상승)은 그 결과였다.
#.미국채 금리만큼 롤러코스터를 탄 건 또 다른 G7,프랑스에서였다.
지난 7월 1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49%포인트 상승한 연 3.302%를 기록했다.
전날 치러진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33.1%의 득표율로 승리한 데 따른 것이다.1차 조기 총선에서 강경 우파가 압승하자 시장 참가자들은 프랑스의 재정 위기를 우려하기 시작했다.이후 중도세력과 좌파 정당이 극우가 다수당이 되는 걸 저지하기 위해 연합하면서 프랑스 주식과 유로화,국채 가격이 다시 급등했다.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를 완주한 지금 세계는 폴리코노미의 폭풍우 한가운데에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전망에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 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찾아오는‘7월의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집권당의 변화는 다른 G7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은 14년 집권한 보수당이 7월 4일 총선에서 대패하며 노동당 정부가 탄생했다.
캐나다와 일본도 집권당의 약세가 감지된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이 30여 년 만에 텃밭인 토론토 하원 선거에서 패하면서 보수당의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으며,일본에서는 역대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연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선거가 뒤집은 G7(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