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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허웅(31)이 자신의 전 연인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3년간 금전적 요구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다만 A씨 측은 "홧김에 한 요구"라는 입장이다.둘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도 A씨가 허웅에게 돈을 요구한 건 지난 3년간 나흘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4일 영상에서 "A씨가 허웅에게 돈을 요구한 시기는 2021년 5월29일~31일까지"라고 밝혔다.
이진호가 공개한 둘의 문자 내용을 들여다보면 A씨와 허웅은 당시 두 번째 임신 중절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었다.A씨는 출산과 혼인신고를 원했지만 허웅은 "나 일단 골프하잖아","아무리 무서워도 그건(혼인신고) 아니야.뭐든 순서가 있다"고 반응했다.
결국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A씨는 허웅에게 "네 앞에서 죽어버리고 싶다.월요일 4시까지 돈 안 보내면 기사 띄우겠다.3억원이면 싸게 먹힌다.협박도 아니라고 한다.같이 죽자.더 이상 너에게 자비는 없다.네 모든 카톡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허웅이 "돈이 있어야 보내지"라고 하자,A씨는 "동생한테 빌려"라고 했다.
둘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극적으로 재결합에 성공하면서 갈등은 봉합되는 듯 했다.그러나 재결합 약 7개월 뒤에 다시 결별했다.
둘의 갈등이 재점화된 건 지난해 11월23일이었다.A씨는 결별 2년 만에 다시 허웅에게 연락해 "난 매일 지워진 우리 아이들이 떠올라 밤마다 너무 괴롭다.그래서 이제 약 없이 잠을 잘 수가 없고 벌써 이렇게 된 게 2년"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내 손목에 생긴 흉터는 아직 선명한데 난 치료비조차 못 받았다.넌 날 노리개로만 생각했니.네가 이제는 죗값을 받을 때가 온 것 같다"며 한 기자의 연락처를 공유했다.
이에 허웅은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지금 이걸 다시 읽어보니까"라고 말했다.A씨가 "돈으로 내 마음이 치유가 될까"라고 하자,허웅은 "하,프로야구 fa 명단제정신 상태로 내일 연락해라"라며 대화를 끊었다.
A씨 측은 "3억원을 요구한 건 2021년 5월 말 사흘뿐이었고,이후에는 그 어떠한 대화 가운데에서도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3억원을 받을 생각이었다면 지속적으로 허웅에게 돈을 달라고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웅은 지난달 26일 A씨를 공갈미수,협박,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프로야구 fa 명단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또 A씨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A씨의 지인 B씨도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허웅의 법률대리인은 A씨가 임신 중절 수술 이후 허웅에 3억원을 요구하고,자해 소동을 했다고 주장했다.이에 A씨는 "3억원은 임신 당시,임신 중절 수술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고,이를 거부했다"며 "난 허웅에게 돈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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