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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서 쓴 정운천 전 의원처럼 사즉생 각오 필요

22대 총선 이후 공석이었던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이 조배숙 5선 의원(비례)이 14일 선출됐다.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은 이날 하루 동안 진행된 도당위원장 선거에 조배숙 의원이 단독으로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당대회선관위(위원장 전희재)'는 이날 단독 입후보한 조배숙 후보의 서류검토를 마치고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정운천 전 의원이 막판에 혈서까지 쓰며 민심에 호소한 것처럼 조배숙 도당위원장도 고토(苦土) 전북의 집권여당 영토확장을 위해 사즉생의 자세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조배숙 의원실

당초 전북의 원외 지역위원장 2명 정도가 도당위원장 출마의 출사표를 내려 했으나 조 의원의 접수 소식에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배숙 신임 도당위원장은 추후 진행될 중앙비대위의 승인 이후에 도당위원장으로서 정식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당장 조배숙 신임 도당위원장의 발등엔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는 전북도당을 살리는 천근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전북 국민의힘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정당 지지율이 8.4%에 그치는 등 외연 확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되레 최악의 축소 현실과 맞부딪혔다.

더불어민주당 본방에서 조국혁신당까지 정당지지율 45%를 기록하며 보수여당의 입지를 좁히는 바람에 10개 선거구별로 곳곳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정권심판론'이 민심을 장악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민의힘은 전북에서 사실상 초토화된 상황이며 앞으로 재건에 10년이 걸릴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절망의 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22대 총선 막판에 전북 출신의 비례후보가 전무하다는 '서진정책 포기론'이 거세게 일며 보수층이 대거 이탈하는 이중삼중고를 겪어야 했다.

더욱이 호남 보수의 대표주자인 정운천 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20.6%의 저조한 득표율에 그치는 등 비운의 퇴장길에 오른 상황이어서 전북 국민의힘이 가야할 길은 첩첩산중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논란 속에 갈등을 봉합하고 조배숙 의원이 호남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입한 만큼 갈라진 당내 민심을 추스리는 것도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 중의 하나이다.

일각에서는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에서 호남의 비례 몫을 5선의 조배숙 의원에게 내어준 것"이라며 "조 의원은 전북 내 보수여권의 화합과 대동단결을 이끌어내는 등 종전보다 2~3배의 무거운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정운천 전 의원이 막판에 혈서까지 쓰며 민심에 호소한 것처럼 조배숙 도당위원장도 고토(苦土) 전북의 집권여당 영토확장을 위해 사즉생의 자세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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