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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내달 총리직 사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하순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이 바뀌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바뀌는 모습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열린 선거와 자유롭고 활기찬 논의가 중요하고,라싱 산탄데르이를 가장 알기 쉽게 보여주는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교를 둘러싼 문제나 당내 파벌의 돈 문제 등 국민의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라며 "국민의 신뢰가 곧 정치이며,정치 개혁을 앞당기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국민을 위해 무거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강조했다.
"자민당 신뢰 회복하려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결단"
기시다 총리는 디플레이션 해결을 위한 임금 인상과 투자 촉진,라싱 산탄데르대규모 저출산 대책,방위력 강화,강력한 미일 관계를 기반으로 한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등을 언급하며 "큰 성과를 올렸다고 자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히겠다고 생각해 왔다"라면서 "자민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결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었지만,라싱 산탄데르결국은 나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퇴임은 내가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차기 총재와 관련해서는 "정치의 신뢰 회복을 위한 일련의 개혁 노력이 계속되어 왔고,이 같은 개혁 마인드를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할 총재 후보가 나오면 나의 한 표를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 자민당 주요 파벌들의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로 떨어지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지난 5일 발표한 8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과 같은 25%에 그쳤고,지지하지 않는 응답이 55%에 달했다.
일 언론 "지지율 침체로 당 안팎서 퇴진론.연임 포기"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현재 제1당인 자민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기시다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 총리직에서도 내려오게 된다.
2021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 중이며,라싱 산탄데르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총리로는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길다.
연립 여당 공명당의 한 간부는 "기시다 총리가 연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발표에 놀랐다"라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싶다"라고 밝혔다.
반면에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기시다 총리가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개혁을 하지 않고 물러나는 것은 정책 성취보다 자민당 정권의 연명을 위해 결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연임에 대한 의욕을 보여왔지만 내각 지지율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서 퍼지는 퇴진론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분석했다.
진보 매체 <아사히신문>도 "비자금 스캔들 재발 방지를 위한 정치자금규정법을 성립시켰지만 여론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라며 "당내 구심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가운데 더 이상 정권 운영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연임을 단념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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