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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전장보다 10.7원 오른 1376.0원 마감
미국의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내 증시도 타격을 받았다.고용이 견조하다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밀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코스피 지수는 10일 장 초반 2700선을 내주기도 했다.오후 들어 하락분이 줄었지만,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전장보다 소폭 밀린 수치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0포인트(0.79%) 내린 2701.17에 장을 마감했다.지수 하락은 기관이 주도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6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개인이 5542억원,외국인은 179억원을 사들이며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기관이 국내 주식을 판 이유는 미국의 일자리 시장이 생각보다 타격을 받지 않은 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지난 7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지난달보다 27만2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이는 4월 증가 폭(16만5000개)과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현재의 금리(5.25~5.50%)에도 이처럼 경기 위축의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서는 금리를 낮출 요인이 없다.당분간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에 글로벌 금융사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늦추고 있다.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기존 7월에서 차례로 9월과 11월로 수정했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지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강한 고용 증가”라며 “연준은 금리를 동결한 뒤 좀 더 둔화한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0.24%),현대차(0.94%),기아(0.25%) 등이 상승 마감했으며 삼성전자(-2.07%),LG에너지솔루션(-1.67%),삼성바이오로직스(-1.8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포인트(0.17%) 밀린 864.71에 장을 마쳤다.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416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기관은 982억원,개인은 269억원 순매수했다.
리노공업(3.00%),하나은행 배당일HPSP(1.01%),클래시스(2.38%) 등이 상승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2.93%),하나은행 배당일에코프로(-3.53%),알테오젠(-5.9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6.16%),식품(5.64%),가스 유틸리티(4.27%) 등이 올랐고 해운사(-4.58%),생물공학(2.91%),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3.64%)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 오른 1376.0원에 거래를 마쳤다.환율 역시 미국의 5월 고용 지표 호조로 장 초반 1381.6원까지 올랐다가 장 중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