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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유벤투스 선수18일부터 집단 휴진 돌입…의대 교수들 개별 연차 내며 휴진 동참
환자들 "2월 전공의 파업도 감내했는데 무기한 휴진이라니" 개탄
(서울=뉴스1) 김예원 유수연 기자 = "2월 전공의들이 나간 이후 입원 치료를 한 번도 못 받았어요."
18일 오전 8시 34분.서울 서대문구 연세암병원 1층에 대기하며 진료를 기다리던 김 모 씨(가명·53)는 의대 집단 휴진 소식을 접한 뒤 불안함이 커졌다.지난 2월 전공의 파업 때에도 입원 치료로 진행되던 항암 치료가 외래 진료로 바뀌는 등 번거로움이 늘어났는데,집단 휴진까지 겹치면 진료 일정에 어떤 차질이 생길지 알 수 없어서다.
김 씨는 "1박2일 입원해서 항암 치료를 받으면 훨씬 편하게 주사를 맞을 수 있지만 (전공의 파업 이후엔) 불가능해서 너무 힘들었다"며 "전공의 파업 후엔 수술 인력이 없어서 신규 환자도 안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무기한 집단 휴진까지 겹치니 교수 면담 및 향후 치료에도 지장이 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을 비롯한 의대 교수 단체가 18일부터 전면적인 집단 휴진에 돌입하면서 의료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의협은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수정 △전공의 및 의대생에 대한 행정 처분 취소 등 3대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시 집단행동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지난 17일부터 전공의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집단 휴진에 들어간 데 이어 또다른 서울의 빅5 병원 중 하나인 세브란스병원도 18일 일부 교수들이 의협 회원 자격으로 집단 휴진에 개별 참여 중이다.세브란스병원 측은 "기본적으로 교수들의 휴진은 개인 선택이고 병원은 이와 별개로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진 첫날 오전 7시부터 <뉴스1>이 연세 세브란스 본관 4층 환자 대기실 및 외래 예약 창구 등을 돌아본 결과 각 창구엔 40~50명의 환자가 초조한 표정으로 대기 번호가 뜨는 화면만 주시했다.2주에 1번씩 환자를 데리고 병원을 방문한다고 밝힌 보호자 A 씨(67)는 "평소보다 진료가 1시간 정도 지연되는 것 같다"며 "저희 입장에선 아픈 환자들을 먼저 생각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6개월에 한 번씩 신장 질환 등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는 이 모 씨(76)는 "사정이 있어서 27일부터 약 처방을 받는 걸로 연기했는데 왜 하필 이날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가는 건지 모르겠다"며 "정기적으로 처방 받아야 하는데 병원 올 때마다 한꺼번에 파업하는 건 환자들 다 죽으라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다는 유 모 씨(54)는 "다른 병원에서 검사 및 내용 판독이 가능한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가 어제 취소됐는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길까 불안하다"며 "암 환자 등은 예약만 1~2년이 걸리는데 그런 분들마저 지연되면 어떡하나"고 하소연했다.
한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의대 정원 증원 재논의 등 현안을 정부가 해결할 때까지 이날 휴진과는 별개로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유벤투스 선수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이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 병원의 모든 외래 진료 및 비응급 수술 및 시술은 휴진이 철회될 때까지 전면 중단된다.다만 중환자실,유벤투스 선수분만실 등 응급 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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