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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처음으로 자녀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5일 한 유명 온라인커뮤니티에는‘어제 최태원 본 썰’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3장이 올라왔다.
최 회장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길거리에서 한 남성과 다정한 포즈로 서 있는 사진들이다.
최 회장과 어깨동무를 한 남성은 최인근 SK E&S 매니저다.이들이 만난 시점은 지난 5일 저녁으로 노 관장과의 2심 재판 결과가 나온 이후다.
첫번째 사진에서는 부자간에 어깨 동무를 한 모습이다.두번째는 아들이 아버지와 어깨동무를 한 상태에서 함께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1995년생인 인근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 인턴십을 거쳐 지난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지난해부터는 이 회사의 북미사업총괄 조직인‘패스키’로 이동해 미국 내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근 씨는 부모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친누나인 윤정·민정씨와 함께 탄원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이들의 탄원서에는 최 회장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2002 월드컵 제라드부자(父子)의 다정한 모습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똑같이 생겼다" "아빠랑 사이가 좋아 보이네" "어깨동무도 하고 친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최근 서울가정법원에 가처분 이의 신청 사건 관련 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는 이혼소송 2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과 위자료 2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 관장은 이혼소송 1심이 진행 중이던 2020년 5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650만주(42.29%)의 처분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노 관장 측은 "2심 판결 내용은 노 관장이 돈을 받으라는 것이지,2002 월드컵 제라드주식을 분할받으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의 피보전 권리가 없음이 명백해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사이에서 장녀 윤정(35)·차녀 민정(32)씨와 장남 인근씨를 두고 있다.윤정씨는 입사 후 7년 만인 작년 말 SK바이오팜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민정씨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설립했다.재벌가 자녀 중 처음으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