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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고용지표 시장 예상 웃돌아…나스닥도 5p 남겨두고 회복
명목지표일 뿐 침체 우려 사라졌다 보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와

뉴욕 증권거래소의 전광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 증권거래소의 전광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소비지표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고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주가도 크게 올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월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으며,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7월 말 종가에 턱밑까지 다가섰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1% 상승,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훌쩍 뛰어넘었다.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2만7천명으로,베트남 다낭 하노이직전 주보다 7천명 감소했다.시장 예상치 23만6천명도 밑돌았다.

소비와 고용이 아직 견조한 것으로 나오면서 최근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경기침체 우려는 많이 누그러졌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도 주요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소비가 안정돼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에게 "지금까지는 소비가 약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크게 올랐다.

S&P 500지수는 1.6% 상승하며 8월 하락분을 모두 지웠다.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장중에 8월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으나 종가로는 2.3% 상승하면서 7월 31일 종가 대비 5포인트만 남겨둘 정도로 회복했다.

채권시장은 매도세(=금리 상승)를 보여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0.17%포인트 오른 4.12%를 기록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모나 마하잔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소매판매 지표나 노동시장 데이터가 경기침체로 가고 있다는 두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소비는 냉각되고 있지만 붕괴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대폭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줄었다.

하베스트 변동성 관리의 마이크 지그몬트 트레이딩·리서치팀장은 "어제만 해도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폭이 25bp(1bp=0.01%포인트)일지 50bp일지 가능성이 반반이었으나 오늘은 25bp만 내릴 가능성을 75%로 본다"면서 "지금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던 2주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표가 개선됐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매판매 지수가 명목상 1% 상승했지만 이는 주로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베트남 다낭 하노이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0.4% 증가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판매의 경우 지난 6월 판매대리점에 대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이 진행되면서 타격을 받았고,7월에는 이 요인이 사라지면서 반등했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수치를 보는 게 무리라는 것이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7월 산업생산 지수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감소한 것도 경기침체 우려를 지우지 못하게 한다.

산업생산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허리케인 베릴이 이 수치를 0.3%포인트 더 낮췄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시장 예상치 0.1% 감소에 비해 감소 폭이 컸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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