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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올 들어 주가 33% 급락…7거래일 째 '뚝'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33.47% 급락했다.특히 지난 10일 이후로 7거래일째 하락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28만원대에 머물던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며 지난달 말 18만원대까지 떨어졌고,차치하고이달 초 반짝 반등이 이어지면서 2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재차 내리막을 타면서 현재 19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연이은 주가 하락에도 여전히 비싸다며 매도 의견을 내놓는 애널리스트가 있는가 하면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중장기적 측면에서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주가 수준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유진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 등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제시해 현 주가보다도 낮은 가격을 적정 주가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하나증권은 목표가를 33만7000원으로 유지하며 이보다 2배 높은 수준을 적정가격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현재 양극재 수요 둔화에 대한 해석을 달리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현재의 양극재 수요 둔화가 전기차 캐즘(수요 폭발 전 일시적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양극재 수요가 줄었지만,차치하고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 등 중장기적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 판단의 핵심 지표인 판매 단가는 이달을 기점으로 뚜렷한 상승 전환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에코프로비엠은 명실상부 외형 및 내실 측면에서 글로벌 톱티어 양극재 생산기업으로 올해 하반기 실질 금리 인하 여부,차치하고미국 대선 결과 등 대외 변수에 리스크 관리 역시 필요하나,차치하고개선될 업황 가능성을 감안한 현 주가는 단기 낙폭과대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는 쪽은 유럽연합(EU)의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재검토 등 글로벌 전기차 정책 지원 강화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 수요 둔화를 단순 캐즘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EU와 미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 후퇴 기조로 당분간은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정책에 의해 수요 창출되는 산업으로 당분간 EU와 미국의 정책 지원 강화 가능성이 낮은 것이 팩트"라면서 "에코프로비엠의 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며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판매량을 연평균 15% 하향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 양극재 등 일부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과도한 가치 평가는 글로벌 정책 지원 확대가 재개돼도 정당화가 어렵다"며 "투자의견 비중축소(REDUCE)를 유지하고,차치하고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