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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쓰지 않고 청정에너지 생산
"美 혁신 통해 원자력 발전 리더십 가져야"
"원자력은 기후 넘어서는 이점…지속 확신"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현재까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10억달러(약 1조3804억원) 이상을 투자했고,벨 훅스앞으로 수십억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16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는 탄소 연료를 쓰지 않고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2008년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했다.SK㈜와 SK이노베이션이 2022년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테라파워는 지난 10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게이츠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SMR 착공식을 열었다.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액체 나트륨은 물보다 끓는 점(880℃)이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기존 화력발전소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벨 훅스러시아산 우라늄을 공급받지 않기로 하며 2030년으로 연기됐다.남아프리카공화국 업체와 미국·캐나다 우라늄 광산에서 우라늄을 공급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게이츠는 밝혔다.
게이츠는 원자력 발전이 기후뿐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벨 훅스미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원자력 발전소는 엄청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벨 훅스원자력 발전에 쓰이는 재료들이 군사 관련 활동에 유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현재 원자로를 가장 많이 건설하는 국가는 중국이다.게이츠는 "미국이 혁신력을 발휘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 경쟁사들을 앞지르며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있지만,게이츠는 누가 당선되든 차세대 원자력 프로젝트는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그는 "원자력에 대한 지지는 양쪽 모두에서 인상적"이라며 "원자력은 기후를 넘어서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원은 청정 에너지원의 가치를 중시하고,벨 훅스공화당원은 에너지 안보에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게이츠는 이날 CNN 방송의 'GPS'에도 출연해 테라파워를 소개했다.그는 "석탄은 천연가스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천연가스와 효과적으로 경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