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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부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가 꾸준히 발간되고 있지만 주가가 10만원을 넘은 적은 없다.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꿈틀대며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뚫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300원(2.73%) 오른 8만6700원에 마무리했다.전 거래일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주 급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올해 들어서는 10.45% 오른 주가다.지난 11일 장 중 8만8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의 수혜를 받으며 증시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가 8만원대에서 주가를 다지자 10만전자 전망이 연달아 등장한다.지난달 이후 삼성전자 리포트를 낸 증권사 중 상상인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냈다.그중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월드컵 압사KB증권은 가장 높은 12만원을 제시했다.현재 주가와 비교해서는 38.1% 높은 수준이다.증권가의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압력을 더했다.삼성전자의 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74조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6% 급증한 10조4000억원을 달성했다.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3%,월드컵 압사57% 증가했다.영업이익 면에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인 8조3000억원을 25% 웃돌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급상승으로 1분기 말 쌓여있던 재고 손실충당금 중 일부가 환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거인은 점차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주가 저평가)라는 음지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매출액 83조1000억원,영업이익 13조6000억원을 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도 반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중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HBM 공급 여부가 결정되고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이 주요 고객사향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고 양산이 시작되면 주가가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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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과거의 희망고문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10만전자 리포트가 본격적으로 발간되기 시작한 2021년 1월 삼성전자는 장 중 역대 최고가인 9만6800원을 기록했다.하지만 고점을 찍은 삼성전자는 줄곧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결국 지난 2022년 9월 30일에는 장 중 5만1800원까지 떨어졌고,이후 1년가량 5만~6만원 선을 맴돌았다.
최근 기술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어 삼성전자가 추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도 있다.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수급적인 면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등 주력 업종들의 주가 급락이 발생했다"며 "증시 내 주도주 교체 과정일 수 있어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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