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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커머스,도 넘은 마케팅
백모(32)씨는 지난 5월 테무 앱에서‘5개 무료’이벤트 광고를 접했다.제품 5개를 골라 앱 장바구니에 넣으면 해당 제품들(총 20만~30만원 상당)을 무료로 보내주겠다는 내용이었다.다만 친구에게 테무 초대 링크를 보내거나 앱 화면에 뜨는 룰렛을 돌리는 등의 간단한 미션을 깨야 한다고 했다.미션을 하나 깨면 전체 액수의 50%가,슬롯머신 게임 만들기두 개를 깨면 70%가 할인된다고 했다.
재미를 붙인 백씨가 미션을 계속 깨서 전체 가격을 1만원까지 줄였더니,이번에는 지인들을 테무에 새로 가입시키라고 했다.백씨가 친구 4명을 가입시키자 가격은 10원이 됐다.백씨가 1명을 더 가입시켜 5원이 된 상태에서 제품 5개를 구매하려 했지만 액수가 0원이 되지 않으면 구매 자체가 불가능했다.뒤늦게 인터넷을 검색하니,5원을 0원으로 줄이려면 신규 회원 4명을 더 가입시켜야 한다고 했다.결국 이벤트 응모를 포기한 백씨는 “테무를 맨 처음 이용했을 때도 사은품 3개를 공짜로 준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제품 7개를 구매하는 조건이 딸려 있어서 어이가 없었는데,이번 이벤트는 정도가 훨씬 더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사기성 광고나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가격이 싼 만큼 제품의 질이 떨어질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원하는 제품 5개 고르면 무료 구매’등처럼 소비자 기만에 가까운 낚시성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알리·테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