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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8월 인하 가능성 배제…가계대출·美 대선에 10월 금리인하"
현대차증권 "4분기 1회 금리인하…금리인하 속도 더딜 것"
신영증권 "10월 한 차례 인하…두 번째 인하 시점 내년 4월"
LS증권 "3.25%도 통화긴축…8월 인하 가능,내수와 수출간 괴리도 이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기준금리 인하시기 검토' 문구가 추가되고,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 소수의견이 2명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은 한은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고민을 본격화했다고 보고있다.다만 그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상황은 물가상승률의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조성되었다"며 "물가 안정만 보면 금리인하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다수의 금통위원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물가 그리고 금융안정 사항을 고려해 볼 때 지금 시장에 형성된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고,특히 이러한 기대를 선반영해서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 등이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수도권 부동산가격이 5월 말부터 6월,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7월 지금 올라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졌다.수도권 주택가격은 가계부채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유의미하게 있다"며 "가계부채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춰가는 것이 중요한 정책 목표라는 점에서 유의를 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가격에 직접적인 조정을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한다든지 금리인하의 시점에 대해서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기대를 너무 크게 해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금통위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은 한은의 통화정책에 '금융안정'이 중요 변수로 등장했다고 평가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예단할 수 없으며 통방문에서도 통화정책은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유지했다"며 "낮아진 물가와 부진한 민간소비를 근거로 시장은 8월 인하에 대한 기대도 높였지만 빠르게 인하할 경우 민간소비에 긍정적이나 외환시장,주택시장,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가계대출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해 8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은 총재는 가계대출과 함께 외환시장의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은은 10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기존 11월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 신얼 연구원은 "금년 8월 또는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확인되고 그 차기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또한 연준의 9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은의 금년 금리인하 횟수도 2회 기존 전망에서 1회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국내외 물가 추이,외환시장 변동성,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흐름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최재민 연구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재차 동결 사유를 언급한 뒤,"물가안정 자신감은 올라갔지만 외환시장 변동성,특히 주택가격 상승,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면서 "당사는 기존 전망대로 4분기 한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금융안정을 고려하면 금리인하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훈 연구원은 "한은의 스탠스를 감안하면 연내 2회 인하는 쉽지 않고 4분기 1회 인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그래도 금리인하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며 "시장이 8월 인하를 반영하며 앞서나간 측면이 있지만 되돌림이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종합하면 8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없으며 연내 인하 폭도 1회(25bp)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사는 연내 10월 한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향후 두 번째 인하 시점도 시장의 기대보다 늦은 내년 4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S증권 우혜영 연구원은 "5월보다 낮아질 물가 전망과 기대인플레이션 추가 하락 확인은 8월 인하를 지지해줄 것"이라면서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은행 가계대출(주담대) 증가율 둔화 지속 확인이라는 전제 하에 물가와 내수를 고려한 선제적 인하 후 동결을 지속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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