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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로또 모든 경우의수10명 구속·9명 불구속
수사 누설 혐의 경찰 2명도 포함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과 수사편의를 봐준 경찰관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소창범)는 1일 수백억 원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A 씨와 프로그램 개발자 등 총 8명을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하위 조직원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또 A씨에게 경찰 수사 무마 등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브로커 B 씨 등 2명은 변호사법 위반 및 제3자뇌물취득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여기에 수사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팀장급 경찰관과 체포영장 집행 계획을 미리 알려준 뒤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경찰관 등 2명은 부정처사후수뢰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2년 1월∼2023년 11월 680억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다수 대포계좌를 이용해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8월 자신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검찰·법원 등 관계자들에게 사용할 로비자금 명목으로 운영진이자 사건 브로커인 B(61)씨에게 2차례에 걸쳐 각각 5,로또 모든 경우의수000만 원과 1억 원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B씨는 또 다른 사건 브로커에게 이 돈 가운데 일부를 건넸으며,로또 모든 경우의수체포영장 발부 등에 대한 정보를 넘겨받아 한때 A씨를 도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경찰관 2명은 사건 브로커를 통해 수 차례에 걸쳐 126만∼772만 원 상당의 금품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가 구속 상태에서도 조직원들을 관리하며 계속해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실도 밝혀내 범죄 사실에 추가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서민 경제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