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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손보사 5곳 순익 5조원 육박
생보 '빅3' 중 삼성만 성장세
실적 거품 논란도…당국 개선안 마련
생명보험사 '빅3' 중에서는 삼성생명만 호실적이고,한화·교보생명은 새 회계 기준 변경 등에 따라 뒷걸음질했다.다만,교보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을 제쳤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개 대형 손보사(삼성·DB·메리츠·현대·KB)의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은 4조8211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4조658억원) 대비 18.6%(755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상위사 5곳은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회사별로 삼성화재의 순익이 1조2772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1조1241억원,9977억원으로 1조원 안팎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44.1% 증가한 8330억원으로 순익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K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5891억원으로 7.9% 증가하는데 그쳤다.
손보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상 핵심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특히 CSM 규모를 늘리는데 유리한 장기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기보험 중심의 신계약 CSM 성장세는 두드러졌다.삼성화재의 지난 6월 말 기준 신계약 CSM은 1조6383억원으로 전년(1조4426억원) 대비 13.6% 증가했으며,CSM 총량은 6525억원 증가한 13조955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DB손보의 신계약 CSM은 1조4075억원,CSM 총량의 경우 12조9450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메리츠화재의 상반기 기준 CSM 총량은 10조6642억원이었으며,현대해상과 KB손보는 각각 9조2444억원,9조860억원으로 9조원을 넘겼다.
주요 생보사의 희비는 엇갈렸다.건강보험,간병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보험손익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그러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에 따라 일회성 보험 부채를 인식하거나 투자손익 악화 탓에 순이익이 줄어든 곳도 있었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1조900억원의 순익(별도기준)으로 전년보다 2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같은 기준으로 3478억원,아스널 선수607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43.8%,아스널 선수8.0% 감소했다.한화생명은 큰 폭으로 순익이 줄어들며 교보생명과 비교해 약 1.7배 뒤처졌다.
업계에서는 손보사 중심으로 지난해에 이어,아스널 선수실적 고공행진에 대해 무·저해지보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꼽는다.이 상품은 보험료 납입 기간 내 해지하면 환급금이 없어 일반 상품과 비교해 보험료가 약 20~30% 저렴하다.
보험사들 간 해당 상품의 예상 해지율을 어떻게 가정하냐에 따라 이익 규모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금융당국은 일부 보험사들이 낙관적인 계리적 가정으로 해지율을 높게 설정하면서 CSM과 순익 등의 실적을 부풀렸다고 본다.당국은 향후 보험개혁회의에서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추가 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보장성 상품 위주의 과열 경쟁을 펼치며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최대한 보수적인 가정을 하는 곳이 많지만 실적 거품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개선안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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