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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춘천시 한 병원 입구에 휴진을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
"아!닫았네."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나선 오늘(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한 병원에서 70대 이 모 씨가 휴진을 안내하는 문구를 확인하고는 허탈하게 돌아섰습니다.
강원 지역 병의원은 휴진 참여가 저조해 의료대란까지 발생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씨는 "그냥 개인 사정으로 휴진한다고만 하고 문을 닫아버리면 아픈 환자들은 어쩌나"라며 "더운 날씨에 운영 중인 다른 병원을 찾아가게 생겼다"고 토로했습니다.
춘천 지역 맘카페에서도 "피부과도 가야 하고 이비인후과도 가야 하는데 뉴스 나오는 걸 보니 걱정이다","오늘 6개월 만에 정기검진하는 날인데 혹시나 해서 전화했더니 안 받는다",맞고 전략"허탕 진짜 짜증 나네요" 등 불만을 드러내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휴진에 동참하는 동네병원을 상대로 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맘카페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포착됐습니다.
작성자들은 "오늘 의료 파업하는 병원은 내부 사정으로 닫는다고 하지 파업 동참이라고 안 한다.무조건 오늘 휴진하는 병원은 우리도 이제 가지 말자",맞고 전략"자주 가던 두 곳 병원 휴진이네요.이제 걸러야겠어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진료 보는 날 진료 기록지 떼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요.휴진인 병원 공유해서 혼꾸멍내야겠어요",맞고 전략"의료파업 병원은 가지도 맙시다.사람 건강,생명을 담보로 배웠다는 사람들이 뭐 하는 짓이래요" 등 내용의 글도 작성했습니다.
휴진에 동참하는 병원들은 '개인 사정'이나 '내부공사' 등을 이유로 휴진하겠다는 안내문을 입구에 부착하고 운영하지 않는 곳이 대다수였지만,맞고 전략안내문만 붙여두고 병원 문은 열어둔 곳도 눈에 띄었습니다.
춘천 후평동 한 이비인후과에서는 휴진을 안내하면서도 일부 환자가 병원 안에서 진단서 등을 들고 밖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강원 지역 병의원 807곳 중 32곳이 휴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내 대학병원 4곳 중 유일하게 휴진하겠다고 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의 경우 전날까지 근무 인원의 70%가 휴가,휴진,학회 참여 등을 이유로 진료를 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늘 파악한 결과 전체의 30%가 진료를 보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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