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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앙대 학생식당서 남성 쓰러져
주변서 쏜살같이 달려와 심폐소생술
의식 회복 후 119 병원 이송
대학 학생식당서 쓰러진 50대 남성이 학생들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이 일고 있다.도움을 받은 A씨는 자신을 구해준 학생들을 찾아 나섰다.
지난 8일 오전 중앙대 학내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참슬기 식당(학생식당 명칭)에서 선행을 베푸신 학생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을 올린 사람은 학생식당 담당자 B씨로,용봉동 로또기숙사에서 근무하는 A씨의 부탁을 받아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엔 "식당에서 쓰러진 생활관 근무자분이 의식을 되찾고 병원에 가기 전까지 심폐소생을 진행해 준 학생,함께 상태를 살펴준 학생,그리고 구급차를 불러준 학생을 찾는다"고 적혀 있었다.
사연은 이랬다.지난 5일 중앙대 학생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배식 순서를 기다리던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한쪽 무릎을 꿇더니 뒤로 '쿵'하고 쓰러졌다.당시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를 보면 배식을 받고 자리에 앉으려던 한 남학생이 이 모습을 보고 쏜살같이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멀리서 달려온 또 다른 남학생은 맥박을 확인하는 듯 A씨의 손목을 잡더니 다른 누군가에게 무언가 요청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고,A씨 옆에서 배식을 받던 한 남학생은 식판을 내려놓고 다가와 119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이 모습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는 "착하고 올바른 청춘들이 있어서 듬직하다",용봉동 로또"바로 달려가는 거 봐라.진짜 멋있다","보기 드문 광경이다.반사적으로 뛰어온다",용봉동 로또"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다들 자기 역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등 학생들의 선행을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건 이 대학 약대생 송기철(26)씨였다.송씨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송씨의 동기는 119에 신고했고,멀리서 달려온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송씨를 도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한다.
이들의 발빠른 대처 덕에 의식을 되찾은 A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초등학생 때 외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심폐소생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심폐소생 관련 교육이 있을 때면 항상 주의깊게 들었다고 한다.
마침 송씨는 두 달 전 지하철 9호선에서 한 아주머니가 쓰러져 의식을 확인하기 위해 달려갔는데,당시 옆에 있던 간호사가 응급처치하는 것을 지켜본 것이 이번 대처에 도움이 됐다.3주 전 약대에서 응급처치사 교육을 받았는데,배운 대로 침착하게 행동하려 노력했다는 것이 송씨의 설명이다.
그는 "살면서 처음으로 응급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고 하니 이게 오히려 독이 되는 행동은 아닐지 고민이 됐다"며 "쓰러졌던 분의 호흡과 의식이 회복돼 비로소 안도감이 들었다.칭찬을 들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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