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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집사육되는 닭들
초복인 오늘(15일) 동물단체들이 삼계탕에 쓰이는 닭고기 생산 과정에서 동물학대가 일어나고 있다며 복날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물해방물결 등 단체는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것만으로 우리나라의 복날 문화가 윤리적으로 변화했다고 할 수 없다"며 "보신탕을 대신해 삼계탕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닭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살상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계탕에 쓰이는 '삼계'의 월평균 도축량은 1천483만 26마리이지만 복날이 있는 7월에는 그 2배에 달하는 2천922만 4천926마리가 도축됐습니다.
단체들은 "삼계탕용으로 이용되는 닭들은 밀집된 환경에서 밤낮 구분 없이 고단백 사료 섭취를 강요당하고 빠르게 살이 찌지 않거나 병에 걸리면 목이 비틀려 고통스럽게 죽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닭고기를 생산하는 대기업과 계약한 위탁 농가 세 곳을 직접 조사한 결과 한 농장의 바닥 암모니아 가스 농도는 현행 동물보호법 기준(25ppm)을 3배 초과한 99ppm으로 나타났으며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되는 외미거저리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이뤄지는 '밀집 사육' 관행이 동물 전염병을 가속하는 근본 원인"이라며 밀집 사육 시스템의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동물을 먹어야 인간의 몸이 건강해진다는 믿음은 구시대적"이라며 "동물의 죽임 없는 윤리적 복날이 될 수 있도록 복날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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