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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미 코네티컷 공장 첫 공개
[서울경제]
"지금 하늘을 나는 항공기 엔진에는 적어도 HAU가 만든 부품이 하나씩은 들어가 있습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미국법인(HAU)의 체셔(cheshire) 공장.네이트 미나미 HAU 사업장장은 "세계 항공산업의 일원이란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현장에선 항공엔진의 핵심 부품인 팬허브 프레임을 절삭하는 선반 공정이 기계를 통해 진행되고 있었다.팬허브는 항공엔진의 팬이 잘 돌아가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공정에는 40마이크로미터(㎛)의 오차도 용납지 않는다.직원들은 머신라인을 통해 이동하는 각종 부품을 살피고 모니터링 화면으로도 정보를 수시로 파악했다.곳곳에선 머리가 희끗한 기술자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공장 관계자는 "환갑을 넘긴 숙련공들도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적이 2만6454㎡(약 8만 평)에 이르는 이곳은 한화에어로가 2019년 9월 미 항공엔진부품업체인 이닥(EDAC)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체셔를 비롯해 인근 뉴잉턴(Newington)과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이스트윈저(East Windsor) 까지 4곳의 공장에서 525명의 직원이 HAU의 이름으로 항공엔진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한화에어로는 이날 HAU 설립 5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현지 공장을 처음 공개했다.
365일을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엔진을 감싸는 케이스인 컨버스터 스플릿 케이스,팬에서 빨아드린 공기를 압축하는 부품인 IBR(Integrated Blade Rotor)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엔진에는 엔진 케이스격인 고정체와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회전체 등 약 6000종의 부품이 들어가는데,HAU는 이 중 가장 핵심 부품 100종만 만든다.IBR 등 회전체 부품은 뉴잉턴,엔진케이스 등으 고정체는 체셔가 중심이다.생산된 제품들은 대부분 프랫앤위트니(P&W),인천공항 슬롯제너럴일렉트릭(GE)에어로스페이스,영국의 롤스로이스 등 3대 항공엔진제작사에 납품되고,군용 전투기에도 들어간다.그만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HAU는 2023년 사상최대 규모인 2521억 원의 매출을 기록,인천공항 슬롯법인이 출범한 2019년(2100억 원)과 비교해 약 20%가량 성장했다.한화에어로는 이 자리에서 "HAU를 포함해 경남 창원과 베트남 하노이 등 3대 생산기지 통해 2032년까지 연간 2조9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지난 45년간 엔진 및 엔진 부품을 생산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확실한 글로벌 항공엔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한화에어로는 앞서 글로벌 항공엔진사와 장기부품공급(LTA)을 넘어 국제공동개발(RSP)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현재는 독자엔진을 개발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도 세웠다.독자 항공엔진을 만드는 국가는 미국,영국 등 전 세계 6국에 불과하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전투기에서 민항기와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항공엔진 분야는 '미래 먹거리' 한 축"이라며 "지금까지 1만대 이상의 엔진을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항공엔진 제작 기술 보유국이 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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